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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 역대 최장수 총리에 올라...당 내에선 '4연임설'도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11:09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1:21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20일부로 통산 재임 일수 2887일을 기록하며, 가쓰라 타로(桂太郎) 전 총리(재임 일수 2886일)를 제치고 최장수 총리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9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는 만큼 이대로 정권을 유지하면 최장수 기록 갱신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 일본 전후 최연소인 52세로 총리에 취임했다. 하지만 잇따른 각료 사임과 자신의 건강 문제로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2년 12월 다시 총리에 취임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집권 여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고 있다. 집권당인 자민당의 총재 임기는 당초 '3년 2연임'이었지만, 아베 총리의 계속 집권을 위해 2017년 '3년 3연임'으로 수정했다.

2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 이유에 대해 "경제를 최우선으로 삼고 금융 정책과 재정 정책, 지방창생(創生) 등을 실행에 옮겨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총리 취임 전부터 의욕을 보였던 과제들 중에는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한 것들이 많다. 아베 총리가 필생의 숙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헌법 개정은 2020년 시행 목표의 실현이 곤란한 상황이다.

또 자신의 손으로 종지부를 찍겠다고 공언했던 러시아와의 북방영토 교섭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걸었던 일본인 납치문제 역시 북한과의 대화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최장수 총리에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책임의 무게를 되새기면서 살얼음을 밟는 심정으로 긴장감을 갖고, 초심을 잃지 않고 전신전령으로 정책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도쿄(東京)의 신주쿠(新宿) 교엔(御苑)에서 열린 벚꽃행사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恵) 여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베 외엔 대안 없다"...4연임설도 나와

자민당 내 '포스트 아베' 경쟁도 서서히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로부터 '선양'을 노리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와 경쟁을 벌였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 등이 출마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8일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의 마음 속에 있는 후계자는 기시다 정조회장"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총리는 기시다 정조회장이 자신의 정책을 이어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자신도 아베 총리의 숙원인 헌법 개정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 협조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포스트 아베를 향해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출마 의욕을 내보였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시바 전 간사장은 '반(反) 아베'의 대표 주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불거진 이른바 '벚꽃 스캔들'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에게 설명 책임을 요구하는 등 대결 색채를 분명히 하고 있다.

각료 중에서는 '레이와(令和) 아저씨'로 인지도를 높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거듭하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밖에 지난 9월 개각에서 요직에 기용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 등도 포스트 아베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으로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4연임설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 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아베 다음은 아베"라고 공공연히 말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4연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9일 발매된 주간지 '문예춘추'와의 인터뷰에서는 4연임 가능성에 대해 "없다. 총재 임기는 3연임까지로 당칙에서 정하고 있다"며 부정했다.

포스트 아베 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 임기 만료까지 아직 2년이나 남았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오른쪽)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전 간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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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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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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