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라인+야후재팬...경영 손정의, 개발 이해진 역할분담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17:36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9:40

프로덕트 위원장, 신중호...이사회는 소뱅이 맡아야 '균형'
통합후 네이버는 지분법...소프트뱅크 계열사로 재편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라인-야후재팬, 경영권은 미공개." 라인-야후재팬 통합경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뉴스핌 취재 결과, 경영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맡고 개발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겸 라인 회장이 총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야후재팬은 지난 18일 두 회사 경영통합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내년 10월까지 라인주식 공개매수, 주식병합, 소각절차, 독과점법 관련 점검 등 경영통합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좌)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우) [사진=네이버(좌)·로이터] 2019.11.18 kebjun@newspim.com

◆ "경영-손정의, 개발-이해진 역할분담"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공동경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20일 "네이버 내부 관계자로부터 손정의 회장이 경영을 맡고, 이해진 창업자가 개발을 맡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중국 중심의 대형 IT 기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등 위기감이 팽배하다"면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인프라와 손 회장의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필요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3·4대 이동통신사 T모바일과 스프린트 , 독일 도이치텔레콤 등의 최대주주다. 글로벌 최대 승차공유기업인 우버(Uber)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과 고젝(Go-Jek)에도 주주명부 첫 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외에도 중국 알리바바(Alibaba) 지분율 26%의 대주주이고, 일본 페이팔(Paypal) 지분도 50% 보유 중이다. 인도 결제 앱 페이티엠(Paytm)의 지분도 19%나 확보중이다.

◆ 프로덕트 위원회, 네이버가 차지...이사회는 소프트뱅크가 맡아야 '균형'

통합 라인의 조직 구조 역시 경영엔 손정의, 개발엔 이해진으로 구도로 짜여졌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통합 라인(LINE JV)은 이사회 하부 조직으로 '프로덕트 위원회(Product committee)'를 뒀다. 이 위원회는 제품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초대 위원장Chief Product Officer, CPO)에 신중호 라인 대표가 선임됐다. 5대5 동수인 위원회에서 의견이 갈릴 경우, 신 위원장이 캐스팅 보트(Vote)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이해진에게 실질적 경영권 측면에서 네이버가 우위에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라인 측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일본의 라인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프로덕트 위원회는 이사회 하부 조직으로 제품 개발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기관"이라면서 "말 그대로 '프로덕트 위원회'로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부서"라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주장한 프로덕트 위원회가 라인-야후재팬의 성장, 매출, 이익을 책임지는 부서라는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경영통합을 통한 지분구조 변화 과정. [제공=한국투자증권, LINE] 2019.11.20 swiss2pac@newspim.com

즉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경영권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보는 것 보다, 개발을 총괄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얘기다.

소프트뱅크 대변인 역시 "회사의 최종 목적은 라인의 경영권을 얻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합병구조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IT업계 관계자는 "라인-야후재팬 통합경영을 보면 법인 설립 전까지 공동 CEO 체제, 프로덕트 위원회도 5:5 동수, 향후 설립될 신설법인 이사회도 3:3 동수를 내세우고 있다"면서 "그런데 프로덕트 위원회에 이어 이사회 의장마저 네이버가 차지한다면 통합경영의 균형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덕트 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면서 네이버가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모양새"라며 "경영권은 소프트뱅크가 가져가는 게 상식적인 구도"라고 덧붙였다. 

◆ 통합 '라인'...더 이상 네이버 계열사 아냐, 소프트뱅크 계열사로 재편

향후 라인-야후재팬 통합 후 라인과 네이버의 계열 관계는 끊어진다. 소프트뱅크 자회사로 인식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프트뱅크과 연결된다. 반면 네이버는 라인 주식 가치만큼만 재무제표에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된다. 계열 관계로만 봐도 라인·야후의 경영권은 소프트뱅크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운다.

경영통합 발표 직후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 입장에서는 또한 이번 딜(Deal)로 연결 실적에서 라인의 적자가 제외되고, 통합 Z홀딩스의 이익의 32.35%를 지분법 이익으로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라인 측은 일본 당국의 승인이 날 때까지 신설 법인의 이사회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