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1단계 합의 불발되면 내년 中 성장률 5% '턱걸이'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04:38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04:3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가 불발될 경우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5%를 간신히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듭 관세 인상을 경고하면서 주요 외신들 사이에 이른바 스몰딜 합의가 위기를 맞았다는 주장이 제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둘러싼 잿빛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20일(현지시각)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 신용 평가사 피치는 관세 전면전이 전개될 경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6.0%에서 내년 5.7%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12월15일로 예정된 1560억달러 물량의 수입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를 포함해 지금까지 경고한 관세 인상을 강행할 경우 성장률이 5.7%로 밀릴 것이라는 얘기다.

피치의 전망은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가 최근 제시한 5.8%를 밑도는 수치다.

모간 스탠리는 이보다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과 무역 마찰이 심화될 경우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5.3%까지 밀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1단계 무역 합의가 최종 타결될 경우 중국은 내년 6.4%의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전망했다.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대다수가 내년 중국 경제에 대해 우울한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성장률이 5% 선으로 떨어질 여지가 높다는 진단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회 합의를 부인한 뒤로 스몰딜 합의를 둘러싼 회의론이 크게 번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관세 인상 협박에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은 침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무부의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 발표를 부인한 데 이어 뉴욕 이코노믹 클럽과 전날 국무회의에서 관세 인상을 언급했지만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1단계 합의를 낙관하는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9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이 세부 쟁점에 대한 미세 조정만을 남겨 두고 있다며 최종 타결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은 단순한 겁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역시 중국과 딜이 이뤄질 것이라며 낙관했다. 아울러 그는 합의가 불발될 경우 다음달 추가 관세가 시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측은 관세 이외에 농산물 거래 규모와 합의문 문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연간 400억~500억달러 물량의 미 농산물 수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동의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합의문에 적시하는 데 대해서도 반기를 들고 있다.

로스 장관이 세부 쟁점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실상 양측은 1단계 무역 합의의 핵심을 붙들고 힘겨루기를 지속하는 셈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