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상무부가 국내 기업들에게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테크놀로지와 거래를 승인하는 라이선스를 발급하기 시작했다고 20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화웨이 로고 [사진=바이두] |
거래 승인을 신청한 기업 중 일부가 라이선스를 획득했고, 나머지는 거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거래가 승인된 통신 장비 및 부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 IT 업계가 화웨이와 거래를 통해 창출한 매출액은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 때문에 이번 라이선스 승인이 갖는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화웨이와 거래를 원하는 기업들이 제출한 신청서가 총 290건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상무부의 결정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화웨이도 마찬가지다. 블랙리스트 지정 이후 스마트폰에 알파벳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
한편 미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90일 추가 유예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국가 안보 상의 위협을 앞세워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미 상무부는 총 세 차례에 걸쳐 90일씩 전면적인 거래 제한을 보류한 셈이다.
하지만 로스 장관은 화웨이 거래 라이선스 및 전면적인 거래 제한 조치의 보류가 통신시장의 교란을 방지하기 위한 것일 뿐 민감한 기술 이전에 대해 면밀히 감독하는 한편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업체로 인해 미국의 통신산업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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