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1963년부터 청룡영화상 후원 지속...고 임대홍 창업주 유지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국내 최고 영화제로 꼽히는 '청룡영화상'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50여년 간 숨은 조력자로 후원해 온 대상그룹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대상은 1963년부터 청룡영화상 후원을 시작한 이래로 꾸준히 공식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청룡영화상과 대상그룹의 인연은 창업주인 고(故) 임대홍 회장의 유지에서 비롯됐다.
[서울=뉴스핌]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수상자들이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인남우상 박해수, 남우조연상 조우진, 신인여우상 김혜준, 여우조연상 이정은, 여우주연상 조여정, 남우주연상 정우성, 감독상 봉준호 감독. [사진=스포츠조선] 2019.11.22 photo@newspim.com cjg@sportschosun.com |
대상그룹은 1956년 회사 설립 이후 미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국민기업으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한국영화 발전이 꿈틀거리던 때로 한국영화 지원을 통해 문화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청룡영화상을 후원에 나선 것.
고(故) 임대홍 회장의 유지를 이어가는 대상그룹은 1998년 IMF 외환위기를 맞아 다수의 기존 문화 이벤트들이 중단되는 사태에도 불구하고 청룡영화상을 후원해 주목받기도 했다.
청룡영화상의 수상부문 중 '청정원 단편영화상'은 대상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청정원'을 딴 것으로 2008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이는 단편영화나 독립영화가 한국 영화에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대상그룹의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은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생 스마트폰 푸드영화제' 후원으로도 이어졌고 올해 2회째를 맞았다.
대학생 스마트폰 푸드영화제(E.T. Film Festival)는 한류의 주 소비층인 전 세계 청년층을 대상으로 K-푸드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진행하는 크로스 컬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열린 1회 영화제에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대학생 24명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와 불교·힌두교 사원이 공존하는 족자카르타, 서울 종로, 인사동, 이태원, 한강, 명동, 잠실 등 주요 지역에서 촬영을 하며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현재 2회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6일 마감된다.
대상그룹은 앞으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영화제 범위를 넓히고 푸드 외에도 다양한 주제로 영화제를 정착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한류를 즐기고 사랑하는 전 세계 청년층에게 K-푸드를 기반으로 한 소통과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T. Film Festival'을 진행하게 됐다"며 "많은 대학생들이 영화제에 참여해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은 '기생충'에 돌아갔다.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고 출연 배우들 역시 대거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증인'의 정우성이, 남우조연상은 '국가 부도의 날'의 조우진이 거머쥐었다.
특히 정우성은 이날 수상소감에서 친구 이정재를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우성과 이정재는 2016년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를 설립하며 함께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정재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와 공개 연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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