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급속한 산업화…미세먼지‧청정수 이슈
청호나이스, 베트남 공기청정기 판매 20% 상승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에서 베트남으로 시장 확대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국내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들이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지난 2017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법인을 만들고, 지난해부터 공장을 가동해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청호나이스가 베트남 시장에서 주요 판매하는 공기청정기인 '청호 공기청정기 휘바람 숨소리'. [사진=청호나이스] 2019.11.22 justice@newspim.com |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법인에서 공기청정기의 판매 비중은 8%였는데, 올해는 20%로 증가했다"며 "베트남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안 좋아지다 보니 소비자들이 관심과 수요를 보여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하는 주요 제품은 '청호 멀티순환 공기청정기 A850'와 '청호 공기청정기 휘바람 숨소리'다.
두 제품 모두 벽걸이와 스탠드 타입이 가능해 좁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휘바람 숨소리는 작고 슬림한 디자인이라 집 크기와 관계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그래서 인구 밀도가 높은 베트남에서 주요 판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2011년부터 베트남 시장에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수출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2006년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세우면서 사업을 진행했는데, 베트남에서도 대기오염 등으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수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서의 웅진코웨이 공기청정기 메인 모델은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AP-1516D'로, 강력한 청정 성능은 물론, 차별화된 4단계 필터시스템을 탑재해 냄새 제거는 물론 실내공기를 청정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웅진코웨이가 베트남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는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AP-1516D'. [사진=웅진코웨이] 2019.11.22 justice@newspim.com |
두 업체의 정수기 또한 베트남 현지 소비자의 수요가 느는 추세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베트남은 수질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정수 필터 중 유해 물질 제거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찾는다"고 언급했다.
웅진코웨이 정수기 CHP-590R와 CHP-260 등이 대표 제품으로, 가정과 중‧소형 오피스텔 등 좁은 공간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청호나이스는 2017년 정수기 유통법인인 청호 비나(Chungho Vina)와 정수기 제조법인인 청호나이스 비나(Chungho Nais Vina)를 설립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청호 비나는 현재 하노이에서 호치민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했는데, 정수기, 공기청정기, 연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전반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공업용수나 생활용수를 필요로 하는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중형 정수장치를 판매해나가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중형 정수장치 판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B2B 시장으로도 사업하고 있다"며 "정수기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필터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응옌 밍 뚝 베트남 과학기술부 벤처창업지원센터 전문위원은 지난 14일 열린 '2019 뉴스핌 신남방 포럼'에서 "최근 베트남의 급속한 산업화로 환경 이슈가 발생하면서 깨끗한 공기와 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호치민과 하노이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베트남 하노이의 고층 건물들 모습. 2019.10.0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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