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 하노이 주민들이 수돗물 오염으로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수 판매가 늘었다고 VN익스프레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15일 하노이 당국은 상수원에 무단 투기된 폐유로 오염됐다며 수돗물의 식수 사용을 금지했다. 정부 고위 관료는 폐유에 오염된 하노이 수돗물에 대한 검사 결과 발암 가능성이 있는 스티렌이 정상보다 1.3~3.6배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 |
이에 따라 탄 쑤언과 호앙마이 지역에 있는 상점과 슈퍼마켓에서 1.5L·5L·20L의 생수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호앙마이에 거주하는 투안 씨는 생수를 구매하기 위해 슈퍼마켓을 돌아다녔지만 대용량 생수는 대부분 다 팔려 500ml짜리 생수가 24병 든 박스 하나 밖에 사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5~6L짜리 생수는 약 0.99~1.07달러, 1.5L 생수는 약 0.38~0.5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20L짜리 생수는 한 병당 2.88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다.
하노이의 한 생수 유통업체 직원은 현재 20L 생수에 대한 200건이 넘는 주문이 들어왔지만 재고가 다 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수질 오염 사태로 25만가구가 피해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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