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당국이 축산 농가에 사육 중인 돼지 수를 늘려달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베트남 축산당국 고위 관계자인 응우옌 쑤언 즈엉은 "위생 여건을 강화하려는 축산 농가의 노력으로 아프리카열병돼지(ASF) 확산에 제동을 걸 수 있었다"며 "위생 여건을 갖춘 대형 농가에 돼지 생산을 확대하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월 ASF가 처음 발병했다. 이후 63개성(省)으로 확산됐다. 이에 베트남 전체 돼지의 18%에 해당하는 500여만마리가 도살돼 돼지 가격이 약 70% 올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지난 16일 베트남 정부는 ASF 발병률이 억제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근거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날 베트남 당국자의 발언을 두고 ASF 확산 속도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 1월 '뗏(설)'을 앞둔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에 위치한 한 돼지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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