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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문제 일단락되자 이제는 위구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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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홍콩에 이어 중국 정부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탄압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4일(현지시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서 자행되는 소수민족 탄압 실상을 담은 공산당 기밀 문서를 입수, 폭로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이 홍콩에 이어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지렛대로 삼아 대중 압박에 나설지 주목된다. 

중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鳥魯木齊)에서 지난 2009년 9월 4일 한족 지배에 항거하는 대규모 시위대를 중국 정부가 강경 진압하면서 200여명이 숨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대 200만명 감금...감시카메라로 일거수일투족 통제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위구르자치구에서 재교육 소용소를 설립하고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 민족들을 강제로 수용해왔다. 중국은 테러범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로부터 소수 민족의 정체성과 종교를 말살하고 공산당의 정신을 주입한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미 국무부는 최대 200만명의 소수 민족이 수용소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CIJ가 이번에 입수한 기밀 문서들에 따르면 수용소에 억류된 이들은 강제로 중국 표준어와 태도 훈련 및 사상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수한 문서들로는 전보 형식의 위구르자치구 직업훈련소 운영 지침과 통합합동작전 플랫폼 사용지침, 자치구 법원의 사상범죄 판결문 등이 있다. 문서 대부분은 2017년에 작성됐으며, 모든 문서에 주하이룬(朱海侖) 당시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산당 부서기 겸 공안청장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ICIJ의 문건들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수용자들을 '학생'으로 지칭했다고 전했다. 공안 당국은 수용자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숙소와 복도 통로문과 출입문에 이중으로 된 잠금장치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수용소 내의 문은 열거나 닫는 즉시 잠궈져야 했으며, 보안요원과 공안들은 철저한 경비를 섰다. 또 수용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카메라로 24시간 감시됐다.  

운영지침에 따르면 최소 복역 기간은 1년이다. 수용자들은 입소 1년이 지난 후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을 정도'의 점수를 획득해야 퇴소할 수 있다. 다만, ICIJ는 몇몇 수용자들 중에는 1년 미만으로 복역한 뒤 퇴소한 이들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공안 당국은 수용소 뿐만 아니라 위구르자치구 전체를 하나의 경찰국가처럼 감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 곳곳에는 검문소가 세워졌으며,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된 폐쇄회로(CC)TV도 설치됐다. 이러한 감시를 통해 공안당국이 지목한 요주의 인물은 2만4000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만5600명이 직업훈련소에 끌려갔고, 706명은 감옥으로 보내졌다.

중국 정부는 ICIJ가 입수한 문건에 대한 보도가 나간 뒤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비열한 음모"라고 비난했다. 다만, 문건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영국 주재 주중대사관은 "'기밀 문건'은 날조된 가짜 뉴스"라며 "신장에 수용소는 없다. 테러 방지를 위한 직업훈련센터만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부터 2016년까지 수천건의 테러로 인해 신장에서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중국 정부의 단호한 조치 덕분에 지난 3년 간 테러는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구르수용소, 中 기술 고도화와 밀접

미국이 위구르 수용소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속내에는 중국의 기술 고도화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감시카메라 기술의 선두주자이며, CCTV 제조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하이크비전과 다화 등은 신장 위구르자치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 상무부는 지난달 7일 하이크비전과 다화를 비롯한 중국 기관과 기업 28곳을 수출제한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상무부는 이들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하면서 "해당 단체들이 중국의 위구르, 카자흐족 등 이 이슬람교도 소수 민족에 대한 탄압과 대규모 임의구금, 첨단감시 이행에 있어 임권침해와 유린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상무부가 수출제한 리스트를 발표한지 하루 뒤 국무부도 신장 지역의 소수민족의 구금과 학대에 연루된 중국 정부 및 공산당 관리와 그의 가족들에게 비자 발급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150개의 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위구르족 인권과 관련된 법안도 포함됐다. 이 '위구르 인권 정책 법안'은 지난 9월 상원을 통과했으며, 현재 하원에서 승인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법안은 미 국가정보 책임자가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이 미국에 가져올 역내 안보위협을 평가해 의회에 보고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은 현재 홍콩 인권문제를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연계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향후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인권 문제까지 협상카드로 꺼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중국의 반발이 거세 인권문제를 적극적으로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에서 통과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서명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자칫 무역합의의 연내 타결이 불발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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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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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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