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강진군이 27일 5·18 민주화 운동의 마지막 수배자이자 5·18 기념 재단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칠량면 출신 합수 윤한봉 선생과 오월사제 조비오 신부님을 기리고자 소화자매원에 사랑의 쌀 등 기부물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승옥 군수를 비롯해 故윤한봉 선생의 동생 윤영배 씨와 소화자매원 이사 임마누엘 수녀, SDN(주)최기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사랑의 쌀 전달식 [사진=강진군] 2019.11.27 yb2580@newspim.com |
1985년에 설립된 사회복지시설 소화자매원은 故조비오 신부님이 평생 동안 돌봐온 곳으로 성인 여성 정신지체장애인 200여 명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과 사회 적응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조비오 신부는 친조카인 조영대 광주 용봉동 주임신부에게 선종 전 "조화나 부의금을 받지 않길 원하지만 농민들을 생각해 소화자매원의 장애인을 위한 쌀은 받아도 된다"는 뜻을 전한바 있다.
조비오 신부의 유지를 기리고자 강진산단 입주기업 SDN(주) 최기혁 대표는 강진 소화자매원에 햅쌀 300포대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부하는 햅쌀은 합수 윤한봉 선생의 고향인 강진군 칠량면 송촌마을에서 구매해 기증하는 것이다. 이날의 기부행사에 5·18기념재단은 라면 44박스와 휴지 40박스, 강진군에서는 김 24박스를 기증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의미있는 행사에 마음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 故조비오 신부님의 유지를 받들어 가장 낮은 곳에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소화누리 가족들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마음을 모아 준비한 기부물품들이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영대 신부는 "소화자매원을 위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후원으로 우리 시설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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