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개입 최소화...인공지능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RIYO) 선보여
이용자가 노출 강도 조절해 이벤트·스포츠 검색 노출 조절 가능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네이버가 실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네이버는 28일 급상승검색어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검색어 차트가 사용자별로 모두 다르게 표출된다.
8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NAVER CONNECT 2020' 참석해 기조연설 중이다. [사진=네이버] |
기존 네이버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는 단위 시간 동안 검색창에 가장 많이 입력되는 검색어를 순서대로 표출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장관 진퇴를 놓고, 정치적 의도를 가진 다수의 검색어가 실검 상위에 오르면서 제도 개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1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마다 자신의 관심에 따라 급상승검색어 구성을 달리해서 볼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28일만에 해당 기술이 실제 적용된 것.
실검 개편에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했다.
네이버 측은 "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 하는 급상승검색어 서비스의 방향성을 더욱 강화했다"며 "모두에게 동일한 차트가 아닌, 사용자 개인의 취향과 관심도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차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오늘부터 AI 기반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RIYO:Rank-It-YOurself)'가 급상승검색어 서비스에 적용됐다"며 "리요는 검색어와 주제 카테고리가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분석한 뒤, 개인 별 설정 기준에 맞추어 급상승검색어 차트 노출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요는 이용자 개개인이 필요로 하는 정보의 카테고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네이버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통해 피딩(feeding)받는 정보의 가치를 더욱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자주 실검 상위에 올랐던 '이벤트할인'의 경우, 이용자 스스로가 필터 조절을 통해 노출 빈도가 달리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앞으로 시사, 스포츠, 연예 등 다양한 주제로 리요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사 검색어는 대표 검색어 하나만 노출된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축구 경기가 있는 날 '대한민국 축구', '한국 축구', '축구'와 같이 동일한 이슈에 대한 다수의 검색어가 실검 상위에 올라왔다. 하지만 이용자가 '이슈 별 묶어보기' 강도를 높이면, 대표 검색어 하나만 노출되는 방식으로 바뀐다.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