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도 'AA'로 내려
완성차업계 영업수익성 저하 추세 지속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신용등급을 내렸다. 산업환경 변화로 수익성이 둔화했다는 분석이다. 3개 신평사의 현대자동차 신용등급은 모두 'AA+'가 됐다.
28일 나신평은 현대자동차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기아자동차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내렸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
나신평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급하향에 대해 "비우호적 산업환경에 따른 수익성 둔화 및 현금창출력 약화가 확인됐다"며 "중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영업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 외에 평가근거로는 ▲글로벌 상위권 생산판매능력 및 우수한 다각화 ▲주요 자동차시장 내 양호한 시장지위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 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와의 신용연계성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현대·기아차는 라인업 확대와 모델 세대교체 등 신차출시를 지속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점유율 개선에 성공했다"며 "그러나 쎄타2엔진 관련 대규모 품질비용이 재차 발생했고, 앞으로도 친환경차 판매 확대 부담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전망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나신평은 현대자동차에 대해 "저하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연간 5조원을 상회하는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예상된다"며 "견고한 재무적 완충력은 중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역시 연간 4조원 수준의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 창출을 예상했다.
나신평은 "완성차 업계 전반의 글로벌 수요둔화가 이어졌다"며 "친환경 및 자율주행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늘어 2017년 하반기 이후 영업수익성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한국신용평가가, 27일에는 한국기업평가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