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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화성 15년형 발사 2년, 전문가들은 아직도 의구심

기사입력 : 2019년11월29일 08:35

최종수정 : 2019년11월29일 08:46

마크 실러 박사 "화성 15형 미사일 역량에 의문"
브루스 베넷 "화성 15형, 외부로부터 엔진 획득 후 쏘았을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을 발사한 지 2년째 되는 되지만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역량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11월 29일 ICBM 화성 15형 발사 직후 "오늘 비로소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의 위업이 실현됐다"고 선언했다.

북한은 2019년 들어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를 13번 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미 정보당국은 위성사진 판독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재진입체, 발사대, 핵무기 생산 시설을 계속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뒤 대기권 재진입에 필요한 능력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크 실러 박사는 "기술적 관점에서 화성 15형 미사일의 전반적 역량에 의문이 든다"면서 "화성 15형은 기존에 선보인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엔진 등의 설계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외부 도움 없이 단 한 차례 시험으로 성공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이런 견해에 공감하면서 "화성 15형은 자체 개발이 아닌 외부로부터 엔진 획득에 성공한 뒤 쏘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폴 셀바 당시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지난해 1월 "북한이 ICBM 기술과 관련해 진전을 보였지만 완전한 역량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추가 시험이 없는 상태에서 ICBM 역량의 진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지난 2년 동안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과 관련한 보완 연구를 진행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핵 무력 완성 여부는 추가 시험 결과에 따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연내 시한을 넘길 경우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최고 지도자의 발언인 만큼 허세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기키 위해서라도 실제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새로운 길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보다는 신형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 등 중거리 미사일에서 미국의 반응을 주시하며 점차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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