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평가 공유하고 공동 대응방향 조율…한일 지소미아도 논의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협상 수석대표들이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연쇄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밤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통화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전화로 협의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이 본부장은 북한의 초대형 발사포 발사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일본과의 통화에서는 최근 조건부로 종료가 연기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A·지소미아) 유지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비건 대표와 다키자키 국장도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 방사포와 관련한 향후 대응 방침을 조율하고 미일 및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 고도는 약 97㎞, 비행거리는 약 380㎞로 탐지됐으며, 2발은 30여초 간격으로 발사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며 "이번 연발 시험 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군사 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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