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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국 부동산] 50% 도시 주택가 하락, 가계 대출 상환 압박 가중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16:21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14:29

70개 중점 도시 가운데 절반 이상 기존 주택 매도 호가 급락
선전, 둥관 등 일부 도시 2020년 부동산 상승세 지속 예상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소식이 심심치 않게 전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중국 주택시장 발전 월간 동향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확인됐다.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보고서'는 2020년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 대다수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부동산 주택 가격 조사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 부동산 '진짜' 시황 알 수 있는 기존 주택 매도 호가 급락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19.12.02 jsy@newspim.com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진짜' 현황을 보기 위해선 신규 주택 분양가격보다는 기존주택 거래가를 참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정책에 좌우되는 분양 가격으로는 실제 시장의 추이를 정확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중국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부동산 투기 억제에 힘을 쏟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9월까지 모두 415차례의 부동산 억제 대책과 관련 규정이 발표됐다. 주중 기준 평균 하루에 2차례 이상의 부동산 투기 억제 방침이 나온 것이다. 이 같은 빈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분양 가격이 실제 시장 수급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반면 기존 주택 시장가는 보다 현실적인 시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가통계국의 2019년 10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70개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35개 도시의 기존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1선 도시로 불리는 대도시를 비롯해, 2~4선 중소형 도시에서 고루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불패 시장'으로 여겨지는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3대 도시 가운데 선전을 제외한 두 도시 모두 가격이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한때 베이징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왕징(望京) 일대도 부동산 침체에 매도가가 하루가 다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11월 19일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부동산시장에 한파 주의보, 진퇴양난에 빠진 중국경제' 참조)

2018년 10월 수치와 비교해 보면 13개 도시의 기존 주택 가격이 1년 전과 같은 수준으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10월 이후 두드러진 부동산 가격 하락 현상이 추세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주택 가격 하락은 매도자, 즉 '집주인'들의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중국 부동산 전문 컨설팅 업체 베이커연구원(貝殼研究院)은 기존 주택 평균 매도 호가 하락폭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최근 1년 동안 25개 중점 도시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칭다오는 기존 주택 가격 하락 폭이 가장 컸다. 2018년 11월 평당 2만6713위안/평에서 올해 11월에는 2만2203위안으로 20.31%가 하락했다. 광저우도 3만7397위안에서 3만1910위안으로 17% 넘게 빠졌다. 

사회과학원은 2020년 베이징, 톈진(天津), 랑팡(廊坊), 바오딩(保定), 장자커우(張家口), 창저우(滄州), 칭다오(青島), 지난(濟南), 옌타이(煙台), 웨이하이(威海) 등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선전이 대표 사례다. 중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높기로 유명한  대도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도 일제히 하락세가 연출됐지만, 선전만 나 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선전을 중심으로 한 중국 동남부 일부 지역은 내년에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과학원은 2020년 부동산 상승 예상 도시로 선전(深圳), 둥관(東莞), 주하이(珠海), 후이저우(惠州), 쑤저우(蘇州), 난퉁(南通), 우시(無錫), 닝보(寧波)를 꼽았다. 

 ◆ 부동산 호황 최대 원동력 '가계 대출' 중국 경제 발목 

 

중국 취안징왕(全景網)은 부동산 가격 하락 추세로 가계 대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25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중국 금융안정보고(2019)'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중국 가계 대출 잔액은 47조90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났다. 이중 부동산 담보 대출이 25조8000억위안으로 전체의 53.9%에 달했다. 

중국의 가계 부채율(가계 대출 잔액/GDP)은 60.4%로 나타났다. 국제 평균 수치와 비슷하고, 선진국 수준보다는 낮지만 신흥국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미국, 호주 등 선진국 가계 대출 비중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증가율 순위는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2008년 17.9%에 불과하던 중국 가계 부채율은 10년 만에 60.4%로 3배가 넘게 증가했다. 증가율로만 보면 선진국을 앞선다. 가파르게 늘어난 가계 대출은 과거 10년 중국 부동산 시장 호황을 유지한 최대 동력이었다. 

지역별로는 주요 대도시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저장(83.7%), 상하이(83.3%), 베이징(72.45%), 광둥(70.6%), 충칭(68.6%) 등 대도시는 중국 전국 평균 가계 대출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저장, 상하이, 베이징의 가계 대출 비율은 선진국 수준과 비슷하다. 

중국 가계 대출 상환 능력은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2018년 말 기준 중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대출 비중은 99.9%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 6.5%포인트 늘어났다.이는 중국 국민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입을 모두 모아야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저소득층의 대출 상황 부담이 크게 늘었다. 베이징대학이 2016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연 소득 6만위안 이하 계층의 가처분소득 대비 대출 비중이 285.9%에 달했다. 

문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대출 상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데 있다. 

류레이(劉磊)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가계의 대출 증가가 단기적으로는 경제 성장 촉진 효과를 내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를 줄이면서 경제 성장 속도와 양적 발전을 모두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19.11.29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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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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