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 기자간담회 열고 입장 밝혀
"민식이법 무산 여당 책임...합법적 필리버스터 보장하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민식이법은 애초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를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식이법 본회의 처리 무산의 책임은 국회를 봉쇄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임을 거듭 강조하며 법으로 보장된 필리버스터를 받으라고 여당을 거듭 압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8 kirloy032@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당의 국회 파업, 민생 안전 법안 파업으로 정치가 멈췄다"며 "소수당의 합법적 평화적 저항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봉쇄하기 위해 국회 자체를 봉쇄한 폭거다.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운영돼야 할 신성한 국회가 여당이 내키면 열고 내키지 않으면 문을 닫는 전유물이냐"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집권여당이 민식이법 비롯한 민생안전 법안들을 정치 탄압 수단으로 삼는다. 소수 야당의 재갈을 물리기 위해 민식이법을 끌어다 쓰는 나쁜 정치는 용납 못하다"며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절규를 보고도 야당을 회피하기 위해 본회의 문을 잠그는 것이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처음부터 요구했다. 민식이법을 비롯한 각종 민생법안 처리를 약속하겠다고 했다"며 "국회법이 보장하는 필리버스터를 외쳤다. 본회의 엽시다. 민생법안 처리합시다. 애당초 여당은 민식이법을 통과시킬 의지는 없고 첫째도 둘째도 야당 무력화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은 애당초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었다. 그날 본회의가 열렸다면 민식이법은 통과됐다. 그러고는 야당이 막았다고 한다"며 "국민 여러분 속지 말라. 한국당 저항의 대장정을 응원해 달라.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극한 투쟁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본회의 제안'에 대한 질문에 "민식이법 원포인트 국회를 하겠다는 것은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며 "민식이법은 할 수 있다. 유치원 3법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당 안이 따로 있다. 그 부분은 토론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 본회의를 소집해서 민식이법 등 어린이교통안전법, 유치원 3법, 원내대표 간 처리에 합의한 데이터3법과 국회법 등 민생개혁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양당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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