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 심각 해당행위 이미 수차례 공개 경고했어"
최고위원들 "윤리 결정 신중치 못했어…유감"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당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당 지도부는 윤리위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오신환 원내대표‧유승민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 4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로서 국회의원들의 심각한 해당행위에 대해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신당창당을 계획하고 모임을 주도하는 의원들은 떳떳하게 당적을 정리하고 당 밖에서 하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2 leehs@newspim.com |
앞서 당 윤리위는 지난 1일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 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했다"며 오 원내대표와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 등 4명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결정했다.
손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중징계에 대해 당대표로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원내대표가 당원권 정지를 받아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커다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어 "당 최고위는 지난주 윤리위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15명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들어간다는 보고를 받고 신중히 처리해주기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이런 결과 나왔다"라며 "그러나 다른 한편 당 윤리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독립성이 보장된 기구로서 당은 이에 대해 아무런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이제 제3의 길과 새로운 정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며 "당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인재를 널리 모셔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를 펼쳐 나가고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와 달리 "신중하지 못했다"며 당 윤리위 결정에 유감을 밝혔다.
김관영 최고위원은 "윤리위는 기본적으로 독립 기구로 외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지만 윤리위도 바른미래당 조직 중 하나"라며 "지난주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징계결정을 신중하게 해달라는 의견을 모았고 그 의견 전달한 바 있다. 최고위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결정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남아있을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조차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비록 독립적 기구이지만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 보다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현명한 수습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훈 사무총장도 "윤리위도 당 조직의 일원으로서 당의 어려운 상황과 입장을 고려해 판단했어야함에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중지 모아 당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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