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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포럼 "서울 남부 3구 '이중언어교육' 필요"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17:25

최종수정 : 2019년12월02일 17:25

선주민-이주민 학생 동반 성장을 위한 통합 지원 방안 포럼
서울시교육청 "포럼 의견, 중장기 다문화 정책에 반영할 것"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 남부 3구(구로·금천·영등포)에 체계적인 '이중언어교육'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이어졌다. 다만 한국 학생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선주민-이주민 학생의 동반 성장을 위한 통합 지원방안' 포럼이 2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남부 3구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남부 3구의 학생들은 이중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발언에서 비롯 된 '중국화' 오해 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영순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 소장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학생 동반성장 통합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서울시교육청-남부3구(영등포·금천·구로) 공동 포럼'에서 '선주민-이주민 학생의 동반성장을 위한 학교-지역사회-교육청 연계 통합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2.02 mironj19@newspim.com

이중언어교육은 한국 학생에겐 외국어, 다문화 학생에겐 한국어를 양방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다문화 학생(국내 출생·중도 입국 국제결혼자녀와 외국인 가정 자녀)은 ▲2017년 1만5122명(전체 대비 1.61%) ▲2018년 1만6219명(1.78%) ▲2019년 1만7929명(2.06%) 등으로 증가했다.

남부교육지원청에만 27.10%(2019년 기준 4858명)의 다문화 학생이 밀집해 있다. 이에 따라 남부 3구의 다문화 교육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김영순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장은 주제 발표에서 "다문화 정책은 이주민과 원주민의 협치와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며 "이주민이 지닌 문화를 노출, 문화 다양성의 장을 열어주면 세계시민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호문화 소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뒤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최영남 서울 대동초 교장은 "대림 2동에 위치한 대동초는 최근 5년간 외국인 학생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국적 외국인 학생과 중도입국 학생의 증가로 한국어 의사소통, 학습 능력 저하 및 기초학력 결손에 따른 교과 지도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준별 교육과정의 필요성과 한국어 특별학급 확대, 전문상담사 배정, 교직원 사기 증진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남부3구 다문화 학생 수 추이.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특히 이중언어교육을 활성화하면서도 한국 학생이 받을 수 있는 교육적 피해를 보충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장한업 이화여대 교수는 "한국 학생은 다문화 학생이 한국어 배우는 것을 도와주고 다문화 학생은 한국 학생이 자신의 모어 또는 출신어를 배우는 것을 도와주는 '서로 배우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일반 학부모들의 자녀가 교육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인식, 교육적 소외를 불식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교수는 "교대나 사범대 재학 자원봉사자, 임용고시에 합격한 예비 교사 등을 다문화 학생 밀집 학교에 배치, 한국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주거나 방과 후 심화 학습을 지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다문화 학생을 위한 공립 국제외국어고 신설도 제안했다. 장 교수는 "국제화, 세계화로 인한 이중언어교육에 대한 인식을 개선이 필요하다"며 "또 다문화 학생을 위해 직업반·진학반으로 구성된 국제외국어고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포럼에서 나온 전문가·현장 의견을 수렴, 이달 발표 될 중장기 다문화 교육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정영철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고 다문화 학생이 늘어가는 현 시점에서 교육청-자치구가 협치해 다문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흑백, 적대화 등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라 교육청, 자치구, 유관 기관이 현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남부 3구 이미지·교육력 제고 측면에서 봐달라"고 밝혔다.

포럼엔 학교와 구청, 시민단체, 유관 기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소장과 최 교장, 장 교수, 최병훈 구로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등이 주제 발표를 맡았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진행된 지정토론에는 박복희 구로중 교사, 한길자 문성초 학부모, 이희경 사단법인 공간자리 활동가 등이 나섰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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