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으로 파견돼 이른바 백원우(53) 전 민정비서관 '별동대'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던 검찰 수사관 A씨가 사망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의 빈소를 찾았다.
윤 총장은 2일 오후 6시 30분쯤 대검찰청 간부들과 함께 A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마이크를 점검하고 있다. 2019.10.17 mironj19@newspim.com |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A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발부 받아 부검을 진행한 결과 A씨에게 특별한 외상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 지인 사무실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가족들과 지인, 윤 총장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같은날 오후 6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은 지난해 6·13 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경찰청을 거쳐 청와대로부터 김 전 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을 전달받아 수사했다는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A씨는 청와대가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경찰에 전달하는 데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특감반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조직이지만 A씨는 이와는 별도로 백 전 비서관 아래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에 복귀한 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서 근무 중이었다.
경찰의 김 전 시장 수사 관련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 청장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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