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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공정정책②] 청년·소상공인 구원투수 '기본소득·지역화폐'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08:43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08:43

[편집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정'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어 그 내용과 성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그동안 묵인돼 온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것입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4회에 걸쳐 '이재명의 새로운 도전'을 짚어봅니다.

1.경기도, 계곡 불법영업과 1년간 전쟁중…문제는

2.위기의 청년과 소상공인의 구원투수 '경기지역화폐'

3.공정경기 아래 놓인 기초단체 관급공사 수주실태

4.경기도 전국최초 '공정국'신설…이용수 초대 국장 인터뷰

[수원=뉴스핌] 순정우·이지은 기자 = 올해도 청년 일자리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청년층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는 최근 조국 사태 등 복잡하고 다양한 불공정한 양상을 보이며 청년에겐 어려운 시기다. 이와 함께 골목까지 침투한 대기업의 프랜차이즈가 소상공인의 설 자리를 위협하는 현재, 경기도는 이 같은 사회현상에 어떤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 1월 3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희상·김경협·김영진 등 42명의 국회의원, 인태연 청와대자영업비서관 등 정부관계자를 비롯, 소상공인 및 자영업 단체, 소비자, 아동부모, 청년 각계각층 대표 100여명 등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지역화폐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경기도] 2019.12.02 jungwoo@newspim.com

◆ 2019 청년의 모습은...'88만원 세대·N포 세대·흙수저-금수저' 불공정한 사회상 반영

'88만원 세대·N포 세대·흙수저-금수저'는 요즘 2030세대를 떠올리게 하는 이른바, 불공정한 세상을 꼬집어 함축시킨 '신조어'이다. 청년층에선 빈곤 또는 부의 세습에 따른 불평등 문제,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의 공정성 등이 대두되면서 청년층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 사회 구조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를 포함한 광역지자체는 이런 문제를 인식해 각종 청년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내부에서조차 거시적 효과보다는 가시적 성과를 논하며 청년들에 대한 정책을 등한시하기 일쑤다.

하지만 경기도에선 조금 다른 분위기다. 경기도의 청년기본소득은 만 24살 청년 한 명당 한 해 100만원(분기별 25만원)을 거주지역 화폐로 지급하는 기본소득 개념의 복지정책이다.

경기청년기본소득은 3분기 기준 대상자 14만8808명 가운데 83.38%인 12만4074명이 신청했다. 신청 시기를 놓친 사람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대부분 신청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 인기있는 정책이다.

청년 기본소득 1분기 신청자 10만5275명 가운데 3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조사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 7월 17~22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6%P) 결과, 경기도 외 다른 지역에서 시행해야 한다거나 적용 연령과 계층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60%를 넘었고, 60.3%는 '삶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청년기본소득 수령 후 삶의 변화 내용. [그래프=경기도]

이 같은 긍정적 효과는 이미 이 지사 성남 시설 당시 수치로 증명된 바 있다. 지난 4월 열린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에서 안동광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성남시의)청년배당 100억원 지출을 기준으로 연간 일자리 207개, 192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05억원의 소득증가효과와 함께 평균 23.3%의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가 있었다"며 "특히 주목해야할 효과는 청년들이 정책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라고 성남시 청년 배당 정책의 효과를 강조한 바 있다. 

◆ 저성장 환경서 폐업이란 '코너'에 몰린 소상공인…경기도에선 '경상원'이 구원투수로 등판

경기도 민선 7기의 핵심정책은 '지역화폐'에서 파생된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의 경험을 고스란히 도정에 적용 중이다. 특히 이 지사가 주창하는 골목상권의 공정은 지역화폐 순환 시스템에 기반을 둔다.

이 지사의 지역화폐 정책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관제탑 역할을 할 소상공인 지원 전담부서 '경기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이 지난달 본격 출범했다. 경상원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폐업을 막고 지속 가능한 상권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화폐 운영 및 지원, 관련 정책 개발 및 시행 등의 역할이 부여된 도 산하기관이다.

경상원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당시 설립한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을 경기도형으로 확대해 구성한 기관이며 교육을 통해 지역화폐가 소상공인 성장의 마중물로 통용되고 이를 통해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2일 경기상권진흥원 임진 원장은 "소상공인에 대한 공정은 기회의 재분배이다. 지역화폐가 자본의 쏠림 현상을 줄이고 돈의 순환으로 골목상권에도 균등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소상공인 폐업을 막는 데 일조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경상원이 출범 한달차로 달려가는 지금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성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상당수 시장상인과 자영업자들 경상원의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관심만으로도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행한 지 한 돌도 채 되지 않은 경기지역화폐의 흥행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몇몇 지자체에선 이미 지역화폐 발행이라는 실험을 통해 큰 호응을 얻고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 세수감소시대의 이재명표 '청년·소상공인 정책 성공조건은 '경기지역화폐' 활성화 여부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 10월 22일 오전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사업단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조응천 국회의원, 김미리 경기도의원, 김용성 경기도의원, 남양주시 청년대표 및 스타트업 대표 등 관계자들이 남양주시 청년정책 현안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2019.12.02 jungwoo@newspim.com

최근 인구감소 여파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세수 감소 현상이다.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동향 11월호'를 통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통합재정수지가 26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미 통합재정수지는 지난 2월부터 적자로 돌아섰으며 3월 이후로는 동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인구감소로 인한 세수 감소는 경기도에도 예외가 아니다. 지방교부세가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의 세수감수가 이뤄지면 예산삭감 1순위의 타깃은 아마도 청년복지정책일 것이다. 특히 청년기본소득같은 사실상 '현금성' 지출일 경우, 상황은 심각해진다.

경기도는 복지 관련 지원금을 현금이나 바우처 대신 지역화폐로 비용을 지급하면서 지역 내 소비 진작를 유도했다. 이를 통해 자금이 다른 지역으로 빠지지 않고 도내에서 순환해 최종적으로 정책자금에 대한 유동성에 대해 자유로워질 수 있고 이는 지역화폐라는 구심점으로 청년, 소상공인 정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기도 정책, 아직은 '미완성'…"확대보단 단계적 자립과정 등 보완 거친 '보편적 복지제'로 안착해야"

청년·소상공인 정책은 현재의 대한민국이 안고 가야 할 숙명이다. 경기도의 청년·소상공인 정책이 '보편적 복지'로 자리 잡기 위해선 정책 초기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 수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경기도의 정책을 미완성으로 보는 이유는 아직까지는 실험적 성격이 강하고 아직 해당 정책을 통한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없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장기적 안목을 위해서라도 정책의 보급에 힘쓰는 것만큼 정책 시행과정에서 도출된 문제를 파악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칠 때 경기도의 청년·소상공인 정책은 누구나 인정하는 복지제도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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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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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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