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뉴질랜드 전세기 운영…아시아나, 호주 멜버른 직항 취항
제주항공·에어부산 등 LCC, 겨울여행 티켓 할인 판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겨울 여행객 잡아라."
일본 여행객 급감과 환율 및 유가 영향으로 적자 늪에 빠진 국내 항공사들이 연말연초 겨울 여행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호주나 뉴질랜드, 괌, 동남아 등 따뜻한 국가로의 취항 편수를 최대한 늘리고 있다. 또 인기 여행지를 대상으로 한 특가 할인 행사도 한창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에 291석 규모 보잉 777-300ER 전세기를 각각 주 1회씩 총 20회 운항한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주요 항공사 항공기 [사진=뉴스핌 DB] 2019.12.04 tack@newspim.com |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클랜드 노선은 동계 시즌 꾸준한 방문객 증가세를 보이는 노선으로 10월 27일부터 정기편을 기존 중형기(보잉 777-300ER) 주 5회 운항에서 대형기(보잉 747-8i) 주 7회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추가 수요에 대해서 이번 전세기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또 이달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3개월간 승객의 겨울 외투를 무료로 보관해주는 '코트룸(Coatroom) 서비스'도 제공한다. 코트룸 서비스는 1인당 외투 한벌을 최대 5일동안 무료로 맡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주1회 인천~멜버른 부정기 노선을 운항한다. 호주 멜버른은 그동안 한국에서 직항편이 없어 경유 노선을 이용해야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평소 접근하기 어렵던 호주 멜버른 직항을 계기로 다양한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항공·에어부산 등 LCC들도 겨울여행 할인행사
제주항공은 베트남 푸꾸옥과 호주 골드코스트 등 신규취항 노선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 인천~푸꾸옥 노선은 공항사용료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총액운임은 11만1000원부터다. 인천~골드코스트 노선의 경우 편도총액운임은 29만800원부터다.
에어부산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총 7일간 에어부산의 국내선·국제선 항공권에 특가 운임을 적용해 판매한다. 이번 특가 프로모션에는 국내선 전 노선과 국제선 29개 노선이 참여한다. 탑승 기간은 오는 5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다.
진에어는 겨울철 여행 시즌을 맞아 기내 유상 판매 서비스인 '지니스토어(JINI Store)' 신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니스토어는 진에어의 국내외 항공편 탑승객 대상으로 간식, 음료, 자사 상품 등을 판매하는 기내 유상 판매 서비스 명칭이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와 부산, 제주에서 출발하는 지방 고객을 위해 겨울 여행 특가항공권을 판매중이다. 대상은 대구 출발 국제선 11개, 부산 출발 국제선 5개, 제주 출발 국제선 3개 등 총 19개 노선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한 달 간 연말 여행객의 기내쇼핑을 위한 '이스타샵' 기내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중이다. 유아복 베이비크루, 블록세트 이스타타고, 모형항공기, USB, 담요 등 이스타항공 로고상품을 최대 42% 할인 판매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 급감 등 영향에 대한항공 등 일부를 제외하면 연간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연말 연초 고객들이 많이 찾는 노선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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