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처음부터 직접 관여했으며, 중국 측 인사와 '비공개 채널'까지 구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 소식통은 쿠슈너 고문이 중국과의 협상에 처음부터 개입했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2주 사이 직접 개입하는 일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행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오른쪽)이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 주재 미국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뒷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이 보인다. 2019.12.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미국의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 및 중국의 류허(劉鶴) 부총리가 주도하고 있다.
백악관 소식통은 쿠슈너 고문이 최근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와 만나 관련 논의를 했다고 전했으며, 무역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수 차례 만나 '비공개 채널'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쿠슈너 고문은 지난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협상에도 깊이 관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쿠슈너가 없었으면 USMCA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루이스 비데가라이 전 멕시코 외무장관은 자신이 쿠슈너 고문과 자주 만났다며 "미국과 멕시코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쿠슈너 고문이 한 차례 이상 협상을 되살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결혼한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동 평화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고 미국 이민정책 변화를 주도하는 등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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