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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 LCD 장악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OLED 시장 제패 시동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16:21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16:21

LCD 시장 포화에 중국 업체들도 OLED로 사업 재편
중국 업체 중소형 OLED 분야 한국 따돌릴 가능성 커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제패한 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한국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OLED 공장 증설과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 따라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中國電子信息產業發展研究院)의 최근 백서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O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업종 투자금액은 1조 2000억 위안에 달한다. 이 같은 막대한 투자에 따른 성과가 가사화되는 오는 2022년이면 디스플레이 연간 생산 능력이 2억 제곱미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백서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대규모 투자 단계에서 제품 양산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며 향후 2년 내 OLED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생산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업체들이 물량공세로 글로벌 LCD 시장을 점령한 것처럼 OLED 업종에서도 '중국식 인해전술'로 한국 업체들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중국 OLED 생산라인 증설, 중소형 OLED 점령 가능성 높아져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도 발빠르게 중소형 OLED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지난 10월 기준 LCD ,OLED 등 45개의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6개 공장을 증설 중이다.

이중 징둥팡(京東方), 톈마웨이뎬즈(天馬微電子), 화싱광뎬(華星光電) 등 업체들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중인 OLED 생산라인은 18 곳이다.  생산라인 완공 후 연간 패널 생산능력은 800만 4000 개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선두 징둥팡은 청두(成都)공장에 이어 지난 7월 몐양(綿陽)에 신설된 6세대 AMOLED 제조 라인은 정식 양산에 들어갔다. 청두 공장에선 폴더블폰 탑재용 디스플레이 및 웨어러블 디스플레이가 제조된다. 제품 수율은 70%에 달한다. 

징둥팡은 또 9월 중순 465억 위안(약 8조원)을 투자해 충칭(重慶)에서 6세대 AMOLED 3개 제조라인 구축을 발표했다. 이 공장의 연간 패널 생산량은 4만 8000 개에 달할 전망이다. 또 푸저우(福州) 6세대 OLED 공장 증설 계획의 세부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징둥팡의 애플 공급은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복수의 외신들은 애플의 차기 3종의 아이폰에는 삼성과 엘지의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했다.

전세계적으로 OLED 수요는 급증하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OLED 시장은 25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오는 2025년이면 5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Sigmaintell)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5.2%)했지만 스마트폰 탑재용 OLED 출하량은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징둥팡은 2019년 상반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1000만개를 출하해 삼성에 이어 2위(점유율: 5%)를 기록했다.  

대형 OLED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침체된 TV 시장에도 불구하고 2019년 상반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21% 늘어난 120만대에 달했다. OLED TV 침투율이 2%대에 불과한 것으로 감안하면 막대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은?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포화상태로 변하면서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 재편에 시동을 거는 한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웨이신눠(維信諾)는 지난 11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개최된 1회 세계 디스플레이 대회에서 중국 최초로 플렉서블 AMOLED 패널의 진화된 형태인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선뵀다. 웨이신눠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7.5mm의 얇은 두께를 구현해냈다. 이 디스플레이는 두루마리처럼 둘둘 말았다 펼 수 있어, 다양한 형태로 응용될 가능성을 갖춘 디스플레이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웨이신눠의 위아래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패널도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내장형 방식(On Cell Type)의 터치스크린 패널로, 기존 외장형 패널에 비해 30% 얇게 제조됐다. 조개껍데기처럼 여닫히는 '클램셸'(clamshell) 디자인을 채택했다.

웨이신눠 폴더블 디스플레이(좌), 롤러블 디스플레이(우) [사진=바이두]

해통(海通) 증권은 플렉서블 OLED의 발전 흐름이 △엣지 디스플레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롤러블 디스플레이 순으로 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업체들의 2020년 OLED 생산능력이 전세계 2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 중인 '마이크로(Micro) LED'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TCL은 지난 9월 132인치 크기의 마이크로 LED TV 시제품을 선보였고, 또다른 가전업체 캉자(康佳)는 향후 300억 위안을 투자해 마이크로 LED 연구 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TCL 마이크로 LED TV [사진=바이두]

징둥팡(BOE)의 천옌순(陳炎順) 회장도 최근 LCD 공장에 대한 투자는 중단하고 OLED와 미니 LED 및 마이크로 LED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징둥팡의 미니 LED제품은 2020년도에 정식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가 차세대 기술로서 주목 받는 이유는 OLED처럼 높은 명암비와 빠른 응답시간을 구현하면서도 OLED보다 휘도는 더 밝고, 전력 소모량도 적기 때문이다. 또 마이크로 LED는 휘어지는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와 초대형 디스플레이도 구현할 수 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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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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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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