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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상암 롯데몰 인허가 지연은 서울시 월권" 판정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17:34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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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에 대해 감사원이 서울시가 부당하게 사업을 장기 지연시키고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

상암롯데몰 부지는 서울 마포구 상암택지개발지구 3개 필지(총면적 2만644㎡)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상업시설 건립이 가능한 땅이다. 지난 2011년 롯데쇼핑측은 서울시로부터 1972억원에 이 땅을 사들인 후 대형 쇼핑몰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상권이 죽는다는 주변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서울시는 이를 핑계로 6년째 인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는 상태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상암 DMC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업무 부당처리' 결정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감사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해당 사업의 결정 업무를 "조속히 처리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롯데측은 주변상인과 상생을 권고한 서울시 의견에 따라 서울시 공무원 중심으로 구성된 상생TF를 조직해 지역 상인들과 협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3월 판매시설 비율을 축소(82.2→67.1%)하고 주변 시장·상점가 상인번영회 사무실을 리모델링해주고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롯데측의 상생안에 대해 주변 17개 전통시장 중 16곳이 복합쇼핑몰 입점을 찬성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나머지 1개 시장이 반대해 '상생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세부개발계획안 심의를 보류했다.

상암 롯데몰 부지 모습 [자료=서울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자 롯데는 2017년 4월 서울시가 세부개발계획을 장기간 결정하지 않은 것이 위법하다며 '부작위 위법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소송 패소가 예상되자 지난해 5월 상생 협의 결과와 관계없이 직권조정을 통해 심의 절차를 진행해 세부개발계획을 올해 안에 결정하기로 롯데와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박원순 시장이 "나머지 1개 시장과의 상생 합의 후 세부개발계획을 승인하라"고 지시하자 서울시는 당초 약속과 달리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보류했다.

감사원은 "서울시가 관련 법령이나 토지매매계약의 근거도 없이 상생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유로 공동위원회 개최를 비롯해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위한 절차를 장기간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 행정의 신뢰성이 훼손되고 롯데의 재산권 행사가 6년간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근 지역주민의 불편이 초래되는 등 소비자 권리가 침해됐고, 일자리 창출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도 상실됐다"고 했다.

또 박원순 시장에게는 "법적 근거 없이 심의를 장기간 보류하고 도시계획결정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하는 일이 없도록 업무를 철저히 하라"면서 "당초 계획보다 장기간 지체된 해당 특별계획구역의 세부개발계획결정 업무를 조속히 처리하길 바란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감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절차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암 롯데몰과 관련해 세부개발계획안을 마포구에 제출하면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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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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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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