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과 달리 '노 보기'에 이글 1개와 버디 4개 잡으며 '골프 황제' 면모…선두와는 여전히 6타차
美 리드, 이틀연속 66타 친 끝에 3타차 단독 선두…우들랜드는 2위로 밀려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타이거 우즈(44)가 미국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둘쨋날 '골프 황제'의 면목을 보여주었다.
우즈는 5일(현지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알바니GC(파72·길이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았다.
하루에 6타를 줄인 우즈는 2라운드합계 6언더파 138타(72·66)로, 첫날 공동 11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선두와 간격은 여전히 6타차다.
타이거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둘쨋날 '무결점 플레이'로 순위를 6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선두와는 6타차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즈는 첫날엔 이글부터 더블보기까지 롤러코스터 스코어를 내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둘쨋날엔 달랐다.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친 우즈는 11번홀(길이 589야드) 이글을 시작으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11번홀에서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을 날린 우즈는 홀까지 217야드를 남기고 6번아이언을 빼들었다. 볼은 그린앞에 떨어진 후 굴러 홀옆 1.2m 지점에 멈췄고 우즈는 그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넣었다.
우즈는 12번홀에 이어 '드라이버블 파4'인 14번홀(길이 298야드)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네 홀에서 4타를 줄인 그는 선두권과 2타차의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6번홀에서 네 번째 버디를 잡고 까다로운 17,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그는 라운드를 끝낼 때까지만 해도 선두와 4타차였고, 그가 기록한 66타는 베스트 스코어였다.
이날 우즈처럼 66타를 친 선수는 패트릭 리드(미국)와 욘 람(스페인)이다. 다음주 프레지던츠컵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리드는 이틀연속 6타를 줄인끝에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전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나갔다. 첫날 공동 선두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다. 곧 결혼하는 세계랭킹 3위 람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3위다. 선두와 4타차다.
이틀째 선두를 지킨 리드는 우즈가 프레지던츠컵에 미국팀 추천 선수로 나갈 수 있게 배려한 선수다. 리드는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단장 우즈의 배려에 보답하듯 훨훨 날았지만, 우즈는 리드를 상대로 3,4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려야 할 판이다.
우즈는 2라운드 후 "오늘 나쁜 부분이 없었다"고 만족해했다. 그의 파4, 파5홀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8/14),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은 55.5%(10/18)였다. 정규타수로 그린에 올린 볼 가운데 홀에서 가장 먼 것이 4.5m일 정도였다. 퍼트수는 전·후반에 12개씩, 총 24개에 불과했다.
우즈와 같은 순위에는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대표 저스틴 토마스와 리키 파울러가 포진했다.
첫날 79타를 쳐 18명의 선수 중 최하위였던 토니 피나우는 둘쨋날엔 68타를 쳤다. 같은 코스에서 하룻만에 11타를 줄인 그는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17위로 올라섰다. 그래도 그의 이름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순위표 최하단에 머물러 있다.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미국PGA투어의 공식 대회는 아니나, 그 결과는 세계랭킹 포인트에 산입된다.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