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스웨덴 출신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6일(현지시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과감한 행동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날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연설을 갖고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기후 변화 시위가 점점 커져가는 것은 더이상 세계 지도자들이 숨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6일(현지시간) 진행된 기후변화 시위에서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19.12.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기후 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온 16세 소녀 툰베리는 이날 오후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후변화 시위 행진에 합류했다.
툰베리는 시위대를 향한 짧은 연설에서 "원하든 원치 않든 변화가 오고 있다"며 "현재 세계 지도자들이 우리를 배신하고 있고 우리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시위대는 구호에 맞춰 "우리는 그레타 너를 사랑한다"고 외쳤다.
마드리드의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열린 마드리드 거리 행진에는 약 1만5000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우리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있으며 처음으로 우리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심한 산불과 사이클론, 홍수 등 자연 재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는 시위대의 수는 수백만명으로 늘어났다.
툰베리는 "더 이상 세계 지도자들이 숨어 있을 수만은 없다"며 "우리는 정말 힘을 얻고 있고 우리의 목소리가 점점 더 많이 들리고 있지만 이것이 정치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