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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위기 지리산골 쌍계초가 가고 싶은 학교로 거듭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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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감 느낀 학생들 직접 홍보 포스터 제작
학부모·교직원·동창회원·지역민도 발 벗고 나서

[하동=뉴스핌] 이경구 기자 = 학생수가 줄어 언제 폐교될지 모를 위기에 처했던 경남 하동 쌍계초등학교가 학부모·동창회·교직원의 노력으로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하동=뉴스핌] 이경구 기자 = 쌍계초등학교 학생들이 최참판댁 앞에서 학교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하동군] 2019.12.09 lkk02@newspim.com

섬진강 물길과 꽃길을 따라 지리산 화개골로 들어서면 유치원을 포함해 학생수 32명의 작은 학교 쌍계초등학교가 있다. 쌍계초 역시 몇 년 전부터 여느 농산촌 초등학교와 다름없이 학생수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에 직면했다.

그러자 학생·교직원·학부모·졸업생·지역민 등 교육공동체가 똘똘 뭉쳐 전입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3월 23명이었던 전교생이 12월 현재 32명으로 늘었다. 학교를 살리기 위한 교육공동체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이다.

매월 2·4주 월요일 아침이면 학부모들이 교장실에 모여 회의를 연다.  부산에서 노무사로 일하면서 금요일이면 화개 집을 찾아 월요일이면 부산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는 지문조 학교운영위원장도 이날만은 어김없이 교장실 문을 두드린다.

지 위원장은 쌍계초 살리기 운동 TF 팀원이다. 학교운영위원장·학부모회장·동창회장·학부모위원·교직원으로 구성된 살리기 운동 TF는 쌍계초 살리기 프로젝트를 실천하고자 지금까지 33차 모임을 가지며 작은 학교를 살리고자 애를 쓰고 있다.

'어서와, 쌍계초는 처음이지'를 슬로건으로 한 학교 살리기는 2016년 부처님 오신 날 쌍계사 은행나무 아래에서 처음 시작됐다.

학생수가 줄어 언제 폐교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학생들이 학교 홍보용 포스터를 직접 만들어 '쌍계초로 전학오세요'라는 사탕을 포장하고 풍선을 불어 관광객들의 손에 쥐어 주며 학교 특색과 장점을 알리면서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학교를 살리기 위한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6학년 8명이 졸업하면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드는데다 다음해 신입생마저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의 학교 살리기 열의는 더욱 가열차게 진행됐다.

아이들의 학교 살리기 열정에 학부모들이 하나둘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같은 고민을 가진 학부모와 교직원·동창회원·지역민 등 10여 명이 작년 11월 5일 쌍계초 살리기 TF팀 1차 협의회를 시작으로 학교 살리기 공감대를 형성하며 학교홍보 전단, 배너, 동영상을 제작하며 본격적인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전학에 관심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쌍계초 교육활동의 특징과 강점을 알리고 새로운 쌍계가족 됨을 환영하는 '어서와, 쌍계초는 처음이지!' 학교 설명회를 개최해 올해 5명의 전학생과 신입생 2명이 입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5월 10∼12일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에서 '가자! 아이들이 행복한 쌍계초등학교'를 주제로 작은 학교 살리기 체인지메이킹을 실시했다.

쌍계초 살리기 TF팀을 중심으로 학부모회에서는 귀농·귀촌에 관심있는 6가족 18명을 대상으로 쌍계사와 지리산 일원에서 '쌍계골(GOAL) 여름가족감성캠프를 실시해 쌍계초의 교육활동에 감동한 4가족 8명의 학생들이 현재 쌍계초 행복교육에 만족하며 재학 중이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8월 27일부터 현재까지 유치원 3명과 초등학생 9명, 모두 12명의 전학생은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똘똘 뭉쳐 일구어낸 결실이다.

쌍계초 살리기 프로젝트의 가장 큰 강점은 학부모와 동창회에서 전입을 희망하는 타학부모께 주택문제와 일자리를 안내하고 소개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회원이 되면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함께 동행하며 서로 어울릴 수 있는 만남의 장을 펼치는 것이다.

쌍계초등학교는 학생도, 학부모도, 교직원도 쌍계골(GOAL) 어깨동무 행복교육을 실현하는 주인이 돼 활기차고 신명나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앎과 삶이 하나 되는, 아이 들이 행복한 행복교육을 실현하는 쌍계초 교육공동체의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이다.

lkk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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