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공공택지 땅값 '거품' 뺀다..사업비 3% 이상 오르면 재산정 필수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13:57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13:57

LH, 사업비 절감 기회 있어도 '외면'..비싼 값에 팔아
용지비·부담금 등 4개 항목 3% 이상 오르면 재산정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공공택지 사업비가 3% 이상 증가하면 반드시 재산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조성원가에 낀 거품을 빼 택지 공급가격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공공택지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서다. 지금도 재산정 절차가 있지만 의무가 아니다 보니 자체적인 사업비 절감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택지 조성원가 산정기준 및 적용방법 일부개정안'을 오는 26일까지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택지개발 중 용지비, 용지부담금, 조성비, 기반시설설치비의 합계액이 3% 이상 증감한 경우 조성원가를 재산정하도록 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수도권의 한 공공택지 공사 현장 2019.12.09 syu@newspim.com

지금도 공공택지를 조성할 때 조성원가가 늘어날 경우 LH와 같은 사업시행자가 재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재산정 여부를 시행자가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조성원가를 줄일 수 있는 경우에도 높은 가격에 토지를 팔기 위해 재산정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같은 지적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감사원이 지난 1월 발표한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H는 경기 평택시 고덕지구를 개발하면서 평택변전소를 이전해 조성원가를 낮출 기회가 있었다.

애초 계획에서 변전소 옥내화 공사비로 300억원을 책정해 택지조성원가에 반영했다. 이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 옥내화보다 인근 유보지로 이전하면 사업비를 231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주민들의 안전과 민원까지 고려했을 때 변전소를 인근 유보지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LH는 감사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변전소 이전을 검토하지 않고 사업을 그대로 추진해 사업비 231억원을 줄일 기회를 놓쳤다. 당시 감사원은 "사업비 절감과 민원 예방을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다시 협의해 변전소를 이전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국토부는 조성원가 증감 시 의무적으로 재산정을 시행토록 하는 방안도 있으나 시행자의 행정적 부담을 감안해 재산정 의무화 대상을 직접비 항목의 변동에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공택지 조성원가는 직접비와 간접비 모두 10개 항목을 합산해 산정한다. 재산정 대상인 용지비, 용지부담금, 조성비, 기반시설설치비는 모두 직접비에 해당한다.

또 직접비 중 사업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산정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직접인건비, 이주대책비 항목은 제외했다. 주요 직접비 항목의 합계가 3% 이상 변동하는 경우에만 의무적으로 재산정하도록 했다. 국토부가 조성원가 재산정 사례(57건)를 분석한 결과 21%(12건)가 주요 직접비 항목(용지비 등 4개 항목)에서 3% 이상 증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택지 조성원가를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자료와 근거에 의해 산정해야 한다"며 "택지 수분양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비 주요항목 증감 시 조성원가를 재산정하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