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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CEO '줄사퇴' 경영진 물갈이 봇물, 배경은

기사입력 : 2019년12월12일 03:29

최종수정 : 2019년12월12일 03:2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부터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까지 미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의 줄사퇴가 뜨거운 감자다.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 기업인이 11월에만 148명에 달했다. 연말까지 5명의 CEO가 추가로 사퇴할 경우 연간 기준으로 11년 전 금융위기 당시의 최고치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래리 페이지(좌)와 세르게이 브린(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중국의 극심한 무역 마찰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경기 침체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영진 물갈이의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각) 경영 컨설팅 업체 첼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11월 148명의 미국 기업 CEO가 사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1~11월 사이 자리에서 물러난 기업인이 1480명에 달했다. 이는 11개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12월 5명의 CEO가 퇴진할 경우 연간 기준으로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8년 기록 1484명을 깨고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나타낼 전망이다.

무역 전면전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과 새로운 IT 기술 등장에 따라 발생한 새로운 경영진 수혈의 필요성이 연초 이후 미국 주요 기업의 CEO 줄사퇴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무역 마찰과 첨단 IT 기술은 기존의 공급망과 비즈니스 구조를 크게 흔들어 놓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새 경영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사퇴 소식이 IT 업계는 물론이고 주요 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페이지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CEO에서 물러나고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알파벳의 수장을 맡기로 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브린 역시 알파벳의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회사 측은 브린의 후임을 정하지 않았고, 직책 자체가 폐지된다고 밝혔다.

구글 신화를 세운 두 IT 업계 구루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자신들의 블로그를 통해 "이제 기업 지배구조를 단순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미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오스카 무노즈 CEO가 내년 5월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후임에는 사장 스콧 커비가 결정됐다.

온라인 여행 서비스 업체인 엑스피디아는 비즈니스 전략을 둘러싼 이견과 마찰로 인해 경영진 물갈이가 벌어진 사례다.

업체는 마크 오커스트롬 CEO가 사퇴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 2017년 당시 다라 코스우샤히 CEO가 우버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EO에 오른 그는 2년여만에 물러나는 셈이다.

엑스피디아의 앨런 피커릴 최고재무책임자 역시 경영 전략을 둘러싼 다툼 끝에 퇴진하기로 했고, 베리 딜러 회장 역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장기 리더십 계획에만 관여한다는 계획이다.

첼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앤드류 첼린저 공동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영진 물갈이가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진 것은 거의 모든 산업에 걸친 공급망 교란에 따른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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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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