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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자경 명예회장 빈소 나란히 찾은 조성진·한상범

기사입력 : 2019년12월16일 18:18

최종수정 : 2019년12월16일 18:18

장례 3일째에 함께 빈소 찾아 한 시간여 머물러
재계에선 최정우·정의선, 정계에선 손학규 조문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장례 3일째인 16일 LG그룹 전자 계열사의 수장이었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함께 빈소를 찾았다. 두 사람이 방문하기 3시간 전에는 현역 LG 사장단 30여명이 단체로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후 2시 50분경 빈소를 찾은 두 사람은 약 한 시간여 자리를 지키다 함께 빈소를 나왔다. 각자의 차를 타고 돌아가기 전 한 부회장은 근황을 묻는 취재진에게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답하곤 자리를 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오른쪽)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16 dlsgur9757@newspim.com

한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LG디스플레이의 CEO를 맡아왔지만 지난 9월 LG화학 출신 정호영 사장이 CEO로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는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한 부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조성진 부회장은 아무 말 없이 빈소를 떠났다. '가전 신화'로 불리던 조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권봉석 LG전자 신임 CEO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6년 말 LG전자의 CEO로 선임돼 약 3년간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금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면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도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았다. 먼저 최 회장이 오후 4시 30분쯤 빈소에 들어갔고 이어 오후 4시 40분께 정 부회장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빈소가 있는 층에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16 dlsgur9757@newspim.com

정계에서도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2시 반 경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빈소를 방문했다. 손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경기도지사 시절 파주 LG디스플레이 단지를 제가 만들었다. 구 명예회장과 직접 같이 하지는 않았지만 구 회장의 둘째 아들인 구본준 회장과 같이 디스플레이 사업의 중요성을 알고 LG와 함께 사업을 진행했다"며 "정치인 등 외부 인사 (조문은) 받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문상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취재진들이 빈소에서 유족과 나눈 이야기를 묻자 "구 명예회장이 95세까지 사셨으니 천수를 다 하신 셈"이라며 "구광모 회장이 LG를 새롭게 혁신하고 도약의 계기를 찾는 것 같아 보기 좋다는 말과 사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이 고인을 세계를 개척했지만 소탈하고 폭넓은 기업인으로 기억했으면 한다"고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

구 명예회장은 향년 94세의 나이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LG그룹 측은 비공개 가족장을 원칙으로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고인 및 LG가와 인연이 깊은 이들이 조문을 오거나 조화를 보낸 경우 애써 막지는 않았다.

구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이다. LG그룹 측은 가족장임을 고려해 장지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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