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과 유족 뜻에 따라 빈소 등 비공개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쯤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LG그룹을 창업한 고 구인회 명예회장의 장남(6남4녀)이다. 해방되던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마치고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5년 뒤인 1950년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LG화학) 이사로 취임했다.
[사진=뉴스핌] 백진엽 기자 = 1999년 8월 故 구본무 회장(오른쪽)과 구자경 명예회장(왼쪽)이 담소하고 있는 모습.(사진=LG그룹) 2019.12.14 jinebito@newspim.com |
구 명예회장은 1969년 구인회 명예회장 타계 후 그룹의 회장직에 올랐다. 이후 1995년 장남 고 구본무 회장에 자리를 물려줄 때까지 LG그룹을 이끌었다. 장남의 회장 취임 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구 명에회장은 2015년까지 LG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났다.
부인인 고 하정임 여사와 슬하에 고 구본무 회장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장례 절차에 대해 LG그룹은 모두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측은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유족들이 온전히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며,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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