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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원 바이오센터, '남북 접경지 식물' 화장품·의약품 개발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10:01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10:01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바이오센터가 남북한 접경지역의 식물에서 천연물질을 추출하고 이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품 개발에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경기도의 지원으로 '남북 천연소재 공동활용 기반조성 사업'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접경지역 131종의 식물에서 천연물을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기능성 화장품 시제품 7개를 제작 완료했고, 15종의 천연물의약품 소재에 대한 효능평가도 마쳤다.

먼저 바이오센터는 천연식물에서 추출된 물질로 미백·주름개선 화장품 3종과 아토피 기능성 화장품 3종, 보습 마스크시트 1종 등의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특히 '정향풀 추출물을 이용한 항알러지용 조성물'은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이를 이용한 마스크시트 제품 개발을 완료해 현재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센터는 정향풀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현재 연천군 농가와 연계를 통한 계약 재배를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센터는 항암과 면역 기능을 갖춘 접경지역 천연물질 소재 15종에 대한 효능평가도 마쳤다. 효능평가가 완료된 접경지역 천연식물은 간암 분야 3종, 유방암 분야 3종, 면역조절 분야 4종, 폐섬유화 분야 3종, 항염증 분야 2종이다.

이중 돌나무과 식물인 낙지다리에 대해서는 인체 체적화를 위한 유도체 합성 및 대량합성법 연구개발을 완료했으며, 향후 추출물을 이용해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김기준 경과원 원장은 "접경지역의 천연식물은 그간 야생상태에서 잘 보존돼 왔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지 못해 그 효능에 대한 연구가 미비했다"며 "접경지역 식물의 천연물질 연구를 통해 통일시대 남북 천연물질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zeunb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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