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감기업 매출액증가율 -2.8%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둔화, 중소기업은 개선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 3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3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8%를 기록했다. 전분기(-1.1%)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총자산증가율도 2.0%에서 1.1%로 둔화됐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우리나라 외감기업 성장성지표 추이 [자료=한국은행] 2019.12.17 bjgchina@newspim.com |
3분기 외감기업 매출액증가율은 제조업(-1.7%→-3.8%) 및 비제조업(-0.3%→-1.4%) 모두 전기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전기전자 부문이 -8.7% 성장해 4분기 연속 전년비 마이너스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단가 하락과 수출 감소가 지속하면서 기계·전기전자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 매출에 힘입어 운송장비 매출액증가율은 7.5%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증가율이 -1.2% 에서 -3.3%로 감소폭이 확대됐고, 중소기업이 -0.6%→-0.4%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총자산증가율은 대기업(1.8%→0.8%)과 중소기업(3.0%→2.3%) 모두 하락했다.
기업 수익성도 둔화했다. 3분기 외감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7.6%에서 4.8%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2%에서 4.9%로 하락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9.7%→4.5%) 둔화가 컸고,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4.4%에서 5.1%로 상승했다. 대기업 영업이익률(8.4→4.4%)과 세전순이익률(8.0→4.7%)은 내린 반면, 중소기업 영업이익률(4.1→6.4%)과 세전순이익률(3.5→5.8%)은 올랐다.
기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부채비율(83.5%→83.5%)과 차입금의존도(24.1%→24.2%)는 전기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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