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2020년도 예산이 1000억대를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통과된 2020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영진위 영화발전기금 지출 예산은 1015억원이다.
이는 2019년보다 247억원, 32.1% 증액된 규모다. 오석근 위원장 체제의 현 영진위(7기)가 출범한 2018년과 비교하면 54% 증액됐다. 이로써 영진위는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물론 다각적인 영화진흥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영진위는 "예산 확대 편성의 기조는 현 영화산업계에 발생하는 대기업 독과점에 대한 공세적인 대처가 핵심"이라며 "여기서 비롯된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적 조치와 더불어 제작사와 독립·예술영화 창작자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한국영화의 혁신과 성장이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영진위는 2020년 ▲중·저예산 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강소제작사 육성 펀드 신설 ▲독립·예술영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설립 ▲한국영화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육과정 확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지역 영화 창작 인프라를 구축해 서울에 집중된 영화향유 기반을 확산시키는 것도 2020년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영진위는 '지역영화 창작 스튜디오 구축지원'을 통해 전국의 창작스튜디오와 후반작업 시설을 확충하고 창작과 향유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영진위는 기금운용계획을 바탕으로 1월 중 사업계획을 확정, 2월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