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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피크' 2020년 신흥국 통화 뜬다..원화 모멘텀

기사입력 : 2019년12월19일 04:05

최종수정 : 2019년12월19일 04:0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020년 미국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타는 한편 신흥국 통화가 상승 모멘텀을 받을 전망이다.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특히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강세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화,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등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한국 원화 [사진=블룸버그]

약 10년간에 걸친 강달러가 꺾이면서 내년 글로벌 외환시장에 기류 변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내고 2020년 이른바 '달러 피크'를 예고했다. 신흥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장기 상승 사이클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달러화 강세 흐름이 한풀 꺾이면서 신흥국 통화가 상승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가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내년 지구촌 경제의 성장 전망에 근거한 의견이다. 올해 미국 경제가 두각을 나타낸 데 반해 내년 신흥국이 성장 가속도를 낼 여지가 높고, 이는 해당 지역의 통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개선, 자산을 매입하려는 해외 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시나리오를 예상한 셈이다.

특히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화, 말레이시아 링기트화가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뛸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예상하고 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밸류에이션 매력과 탄탄한 성장 모멘텀, 완만한 인플레이션 압박 등을 감안할 때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강세가 기대된다는 얘기다.

통화뿐 아니라 주식과 채권으로 해외 자금이 밀물을 이루면서 아시아 신흥국의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상승 모멘텀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뉴라이프는 특히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뤄낸 중국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소비재 섹터의 강세가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올들어 1.2% 상승했고, 지난 10년간 상승폭은 25%에 달했다.

이와 별도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가 IB 업계가 일제히 내년 달러화 약세 흐름을 점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 삭스와 뱅크오브뉴욕멜론, 블랙록, 씨티그룹 등 공룡 IB와 자산운용사들이 약달러를 예상한다는 것.

씨티그룹은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1.75%에서 유지하거나 한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안드레아스 코닉 글로벌 외환 헤드는 FT와 인터뷰에서 "최근 월가 애널리스트와 전략 회의를 가질 때마다 내년 달러화 약세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 공포가 가시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온' 움직임이 확산, 달러화에 대한 신흥국 통화 가치가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블룸버그도 약달러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가 가파르게 하락, 현재 1.1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유로/달러 환율이 1.16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관측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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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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