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홍콩 달러 숏베팅 나섰던 트레이더 '백기' 왜 뜨나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04:06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04:0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6월부터 이어진 과격 시위를 빌미로 홍콩 달러화의 숏 베팅에 나섰던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이 백기를 들었다.

사회적 혼란과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실물경기 한파에도 홍콩 달러화가 5년래 최장기 상승 기록을 세우자 눈덩이 손실을 떠안고 발을 뺀 것.

홍콩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홍콩 경제가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진입했지만 시장금리가 미국과 상당한 거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홍콩 달러화에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달러화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상승 폭은 0.5%. 홍콩 달러화가 페그돼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상승이라는 평가다.

공격적인 숏 베팅에 나섰던 비관론자들은 백기를 들었다. 옵션시장에서 홍콩 달러화의 하락 포지션이 5주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른바 숏 커버링이 봇물을 이루면서 홍콩 달러화의 상승 탄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홍콩 달러화는 지난 1983년부터 미 달러화에 페그됐고, 환율은 2005년 이후 미 달러당 7.75~7.85홍콩 달러의 영역을 이탈한 일이 없었다. 최근 환율은 7.7867 홍콩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 반대에서 시작된 민초들의 봉기가 반정부 과격 시위로 확대된 사이 홍콩 경제는 침체에 진입했고, 부호들은 자산을 싱가포르를 포함한 해외로 옮겼다.

통화 가치를 끌어내릴 만한 악재가 꼬리를 물었지만 홍콩 달러화가 예상 밖 상승을 연출하는 것은 시장금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홍콩의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786% 선에서 등락,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 수익률인 1.622%를 상당폭 웃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홍콩의 1개월물 은행간 자금 조달 비용은 16일 하루에만 9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2.6%까지 치솟았다. 이는 1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그 밖에 장단기 자금 조달 비용 역시 연중 최고치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중기 조정을 마무리한 데 따라 미국의 장단기 자금 조달 비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홍콩의 시장 금리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홍콩 달러화에 버팀목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DBS 홍콩의 토미 웡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 달러 당 홍콩 달러화의 환율이 7.78 홍콩 달러까지 떨어질 전망"이라며 "주식시장으로 해외 자금이 유입되는 데다 숏 커버링이 쏟아지면서 홍콩 달러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금융 당국이 페그제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홍콩 당국은 수 차례에 걸쳐 시중 유동성을 축소하며 페그제 방어에 나섰고, 이 때문에 홍콩 달러화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역시 홍콩 경제와 통화 가치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