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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달러 상승 날개 꺾었다, 월가 약세 전망 봇물

기사입력 : 2019년12월13일 04:31

최종수정 : 2019년12월13일 04:3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이 달러화 포지션 변경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0%를 초과하도록 용인하는 이른바 '보충 전략(make-up strategy)'을 동원할 뜻을 밝히자 달러화 약세 전망에 힘이 실린 것.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년 달러화가 마침내 강세 흐름에 날을 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람과 일치하는 움직임을 연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연준 통화정책 회의를 지켜본 환시 트레이더와 전략가들은 이른바 약달러가 전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내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1.75%에서 유지한다는 입장이 점도표를 통해 확인된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이 아니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달러화 약세 전망을 부추겼다.

투자은행(IB) 업계는 강달러가 꺾이는 한편 소위 상품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아울러 금값 역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의 목표치 초과를 용인하는 보충 전략을 본격화할 뜻을 분명하게 내비쳤다"며 "이는 달러화 전망과 베팅에 불을 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템푸스의 후안 페레즈 외환 트레이더도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에서 정책자들이 제시한 기준금리 전망은 달러화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토론토 소재 케임프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의 벽은 인하에 비해 높다"고 주장했다.

이날 장중 달러화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해 1개우러래 최저치로 하락, 유로/달러가 한 때 1.1143달러까지 뛰었다.

엔화를 포함한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97.038까지 밀리며 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품 통화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타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는 한편 뉴질랜드 달러화와 호주 달러화, 캐나다 달러화 등 관련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제시한 것.

이와 함께 금값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도 번지고 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내년 금 선물이 온스당 평균 1575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최고 160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들어 15% 가량 랠리한 금값이 내년에도 8%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약달러 이외에 글로벌 경기 둔화 역시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금값의 상승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씨티그룹은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국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정책자들의 목표치를 뚫고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금값의 장기 추세적인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씨티그룹은 강조했다.

금 선물이 2022년까지 상승 추이를 지속, 온스당 2000달러를 뚫고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단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성사시키거나 트럼프 행정부의 15일 추가 관세가 보류될 경우 금값이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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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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