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글로벌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 가치의 강세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강세 기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혹은 '상승폭 추가 확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5일 로이터통신은 외환 분석가 6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결과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지난해 4% 이상 오른 뒤 올해에는 2% 미만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분석가들은 구체적으로 달러 가치가 언제까지 강세를 유지하는지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2%도 안되는 상승"이라고 표현, 이는 미중 무역협상 소식의 상당 부분이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상승폭 추가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다만 통신은 "그렇다고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의 새로운 동력이 어디에서 나올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 책임자는 "내년 달러가 떨어질 것 같지만, 폭락한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64명 가운데 38명은 '주요 통화' 환율의 저변동성 현상이 적어도 3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주요 통화가 어떤 것인지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달러와 유로화, 엔화 등을 뜻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올해 달러와 유로의 환율 변동폭은 수십년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외환시장은 방향 감각 부재 속에 2020년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