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지난달 통화정책에서 대부분이 추가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각) 공개된 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경기 여건이 대폭 변화하지 않는 이상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1.5~1.75%로 25bp 인하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인하조치다.
관계자들은 이번 인하까지가 "완만한 성장 전망과 강력한 고용 시장, 연준의 2% 물가 목표에 부합하는 인플레이션 유지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의사록은 앞으로 나올 경기 지표가 경제 전망을 대폭 수정하지 않는 한 기존 정책 스탠스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위원들은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더라도 지표와 전반적인 전망 변화를 계속해서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글로벌 성장 약화와 무역 상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투자와 수출이 줄어든 점을 지적하면서, 경제 전망을 둘러싼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지속적인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의사록은 또 "모든 FOMC 참석자들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미국의 매력적인 통화정책 수단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국처럼 미국도 마이너스 수준까지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의회에서 "매우 낮거나 심지어 마이너스인 금리는 우리 경제 여건에는 확실히 적절하지 않다"며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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