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차이나 피플&현장] 2020 중국증시 차트 보다 종목, 대장주 안전자산 노려야, 루스연구원 주전신 원장

기사입력 : 2019년12월19일 14:06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14:32

업종 대표 유망 종목 중심 가치투자에 주목
중국도 금리인하 추세지만 속도 빠르지 않아
10년물 중국 국채는 여전히 인기 투자 종목
무역전쟁, 위안화 환율 영향 점차 감소할 듯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글로벌 자본시장 전체로 볼때 A주(중국 본토 주식)는 여전히 저평가된 자산이라는 인식이 짙습니다. 2020년 중국 증시에서는 업종 대표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중국 증시에선 소비 의약 섹타가 해외 자본 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A증시에서 식음료, 가전 전기, 비은행 금융, 은행과 의약 업종을 선호해왔는데 이런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은 2020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2020년 뉴스핌 중국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취재를 위해 12월 11일 베이징 시내 한 음식점에서 중국 루스(如是)금융연구원 주전신(朱振鑫) 집행원장<사진>을 만났다. 주 원장은 2020년 A증시 종목에 대한 투자 전략을 묻자 "대장주 거래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해 질 것"이라며 "이익률이 좋은 업종 대표주을 주목해야한다"고 귀뜸했다. 전체적인 시장 주기(사이클) 보다는 실적 전망이 좋은 대장주 위주로 개별 유망 종목을 발굴하는 구조적 가치 투자에 나설 때 라는 조언이다. 주 원장은 '상증 50(上證, 상하이 증시 50개 대표주)'의 주가 실적이 상하이종합지수보다 양호한 것은 핵심 자산 투자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19년 중국 주가가 2018년에 비해 상당히 회복된 상태"라며 "비록 A 증시가 글로벌 평균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지만 2020년 불마켓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개인 비중이 높았던 상하이 증시가 기관화및 글로벌화 추세로 전환하고 있고, 해외 자금의 주식 보유 비율이 공모펀드 자금과 보험 자금에 비해 현격히 증가하는 것도 투자에 참고할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2019.12.19 chk@newspim.com

주 원장은 A증시에서 향후 대표주 투자 쏠림현상과 함께 양극화 분화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홍콩증시의 경우 5%의 시장 선발 상장기업들이 무려 70% 이상의 거래와 시가총액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A주는 아직 이 비율이 각각 20%, 50% 에 불과하다. 본토 A 증시에서 대장주 투자가 계속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방증이다. 과기 분야 대장주가 없는 A증시와는 좀 다르지만 홍콩 증시에선 텐센트 한 개사의 시가 점유 비중이 10%를 넘는다. 한때는 텐센트 한개사의 거래금액이 시장 전체 거래액의 절반에 달한 적도 있었다.

"고급 바이주(白酒, 고량주) 분야에서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의 시장 점유율은 63%를 넘습니다. 이 회사의 시가 총액은 우량예의 3배가 넘지요. 유제품 분야 이리 등 상위 2개사의 매출 점유율은 동종 업계 나머지 13개 상장사 전체의 80%에 달합니다. 많은 업종에서 덩치 큰 상위 몇개 기업이 시장을 독차지하는 과점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A주 투자에 있어 이런 시장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증시에서 업종 대표주 위주로 투자 로직이 짜여질 것이라는 전망은 실물 산업 분야 선발 기업들의 독점이 심화하고 있는데서도 잘 알 수 있다고 주 원장은 강조했다.

몇몇 선발기업의 독점화는 비단 식음료 분야만의 현상이 아니다. 휴대폰 자동차 신경제 분야 모두 마찬가지다. 휴대폰 업계에선 화웨이(비상장)와 OPPO VIVO 샤오미(小米) 애플 등 5대 기업이 시장의 88%를 석권하고 있다. 이중 화웨이 한 회사의 점유율만 27%에 달한다. 자동차는 중국서 판매되는 4대중 한대가 상하이 자동차일 정도다. 덕분에 신에너지 차량은 연속 5년째 두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부동산 분야에선 100대 상위 기업 판매 증가율이 35%에 달하고 있고 신경제 콰이디(택배) 영역에선 5대 기업이 시장 점유율 61%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2019.12.19 chk@newspim.com

주 원장은 중국 경제는 현재 계속해서 바닥을 탐색중이고 금리채의 호황은 종반전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 디폴트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하자 그는 "중국 채권 디폴트는 지난 2016년 부터 상시화됐다"며 "채권시장에서도 신용도가 높은 고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12월 6일 현재 금융 시장에서는 160건의 디폴트가 발생했고 부도 금액만 1266억위안으로 5년래 최고에 달했다.

"부도난 채권의 60%는 민간 기업이 발행한 것이었어요. 이가운데 25%는 상장기업 채권이었습니다. 2017년~ 2019년에는 채권 상환 만기가 집중된 시기였기 때문에 더했고, 2020년 이후에도 당분간 융자 상환 압력은 계속 높아질 전망입니다. 높은 신용등급과 낮은 등급 채권간의 금리차가 커지고 투자는 신용 고등급 우량 채권 위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주 원장은 도산 우려가 없는 국유 기업 채권 등 핵심 채권 자산으로 투자가 집중 될 것이라며 중국 채권 시장은 상대적 투자 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중국 10년물 국채는 해외 투자자에게도 여전히 흡인력 있는 인기 투자 종목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주 원장은 장기 관점에서 볼 때 마이너스 금리는 채권 시장의 새로운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로 굳어지는 추세라며 글로벌 노동력 인구 점유율이 하락하고 글로벌 경제 하행 압력이 증대하는게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9년 들어 글로벌 30여 개 나라가 금리 인하 대열에 가세했다. "중국의 경우도 이제 금리 하락이 하나의 큰 추세로 보여진다"고 주 원장은 밝혔다. 다만 중국과 해외 주요국과의 금리차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와관련,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인민은행장은 얼마전에 중국은 마이너스 금리시대 쾌속 진입을 피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2019.12.19 chk@newspim.com

"2020년 미국 달러지수는 성장 동력 약화와 양적완화로 하락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유럽 경제와의 차이가 축소 또는 반전될 경우 달러 약세 압력은 한층 커질 것입니다." 2020년 외환시장 전망에 대해 주 원장은 달러 지수가 약화하면서 위안화 가치 절하 추세가 바닥을 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추가적인 절하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2020년에는 중미 무역 협상이 위안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2019년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중국 외화보유고 추이를 봐도 환율 충격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은 2019년 8월 '포7(破7, 달러당 7위안대로 떨어짐)' 의 상승세(위안화 가치 하락)를 보였지만 이는 위안화 가치 급락을 피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유도한 결과라고 주 원장은 설명했다. 2020년 이후 위안화 환율은 무역 협상 보다는 수급 등 시장 자체 요인에 더 많이 영향을 받고, 중장기적으로 6위안대로 재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윤 창출 능력이 강력한 대장주 중심으로 가치 투자에 관심을 두고, 희소성이 높은 자산에 주목해야 합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의 부동산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가시 달린 장미를 바구니에 담지말아야 합니다. 2020년은 어느 때 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때입니다. 위험자산(주식)을 줄이고 유동성이 좋고 안전성이 높은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합니다. 고수익 재테크 상품은 위험합니다." 주 원장은 인터뷰 말미에 2020년 중국 자산 투자에서 주의할 점을 말해달라고 하자 이렇게 당부했다.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