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단말기 교체 수요로 내년 스마트 폰 출하량 0.7% 증가
폴더블 폰 수요는 낮은 수율, 가격 등 요인으로 성장 더뎌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 기조에서 탈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20년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0.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부터 시작된 역성장 추세에서 벗어나 4년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특히 5G 통신 상용화는 스마트폰 시장 부활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대규모 5G 단말기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모델 교체 수요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업계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폴더블 폰 수요는 소폭 확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낮은 제품 수율, 높은 가격, 제한적인 제품 활용도 등 요인으로 시장 활성화가 더딜 것이란 판단이다. IDC는 2020년 중국 폴더블 폰 시장 규모가 40만대 이하로 형성될 것으로 봤다.
모델이 화웨이의 5G 스마트 폰을 현장에서 시연하고 있다[사진= 중신사] |
왕시(王希) IDC 중국연구소 연구원은 "5G 통신 보급이 스마트폰 업계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0년 스마트폰 시장은 유통 채널, 제품 디자인, 산업 생태계 등 다방면에 걸쳐 변화가 발생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평균 제품 판매가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IDC에 따르면, 5G 단말기 모델 확대로 내년도스마트폰 가격 상승폭은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5년간 단말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다 2020년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가형 5G 단말기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2000 위안(34만 원) 미만의 5G 스마트폰 비중은 2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2000 위안 이하 가격대 단말기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통 분야에선 중고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됐다. 1~2선 대도시에서 5G 모델 교체 수요 확대로 막대한 규모의 단말기가 중고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IDC는 중고 단말기 시장이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신흥 유통 업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영상 촬영 기능은 빨리진 5G 통신 전송 속도와 맞물려 단말기의 핵심 구성 모듈이 됐다. IDC는 오는 2021년까지 50% 이상의 스마트폰에 신규 동영상 모듈 및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한편, 각 동영상 플랫폼에 적합한 영상 기능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 디자인 면에선 '홀 디스플레이(hole display)'가 시장의 주류가 될 전망이다. 전면 카메라를 제외한 스마트폰 화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hole display)는 전체 모델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