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카드사 내년 전략 '변화보다 안정'...수익성 중시

기사입력 : 2019년12월24일 14:23

최종수정 : 2019년12월24일 14:2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한, 순익에 방점…KB국민, 해외공략 박차
우리, 마케팅 집중…현대, 디지털 성과 가시화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내년도 카드사들은 내부로는 비용 효율화에, 외부로는 해외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부 전략 면에선 대부분 카드사가 올해 초부터 펼쳤던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큰 변화보다는 일단 안정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마케팅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보단 수익성에 주력한다.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KB금융과의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데다,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회장의 임기 시작 첫해 처음으로 KB금융에 1위 자리를 빼앗겨서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에 할당하는 이듬해 목표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게 신한금융그룹 측 전언이다. 무수익 자산 감축 등 비용 절감으로 시장점유율은 하락추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구매전용·체크카드 제외)은 24.7%에서 2017년 23.1%, 올해 상반기 21.9%까지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카드사들은 다가오는 내년 내부적으로는 비용 효율화에, 외부적으로는 해외 진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12.24 clean@newspim.com

우리카드는 올해 초 마케팅본부 내에 리텐션마케팅 부서를 신설했다. 우리카드는 2년에 걸쳐 매스 카드부터 제휴 카드, 특화 카드 등 카드의 정석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만큼, 내년에는 발급된 카드의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각종 마케팅 전략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리텐션마케팅 부서는 신규 고객 유치보다는 기존 고객의 카드 사용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부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선 카드를 발급한다고 해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내년에도 이미 발급된 카드 사용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현지법인에서 공식 출범 10개월 만에 흑자를 낸 KB국민카드는 해외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 부 내 글로벌비즈팀을 신설해 해외법인 및 사무소 등에 대한 경영 관리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인수한 'PT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가 내년에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출범을 하게 되면 시장 안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밖에 미얀마의 현지사무소의 법인 전환 작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온 '디지털' 성과를 내년 가시화할 예정이다. 결제 데이터 뿐만 아니라 고객의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결제 맥락을 볼 수 있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장소인 데이터 레이크(Data lake), 나이, 직업, 취향, 소비 습관 등 1000여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바탕으로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는 툴인 디-태그(D-태그) 등의 서비스를 내년 선보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015년부터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과 기술을 본격적으로 구축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카드 디지털의 실질적인 혜택 구현 가속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대주주가 롯데지주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바뀌면서 지난 11월 단행한 인사개편을 통해 내년을 가늠해볼 수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기존 3개 본부를 경영전략본부·마케팅디지털본부·금융채권본부·영업본부 등 4개 본부로 세분화하는 한편, 각 분야 전문성을 강화할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롯데카드가 이 같은 조직개편의 명분에 '성과 중심'을 강조한 만큼, 내부적으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치열한 재정비와 조직 안정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카드는 또 내년 5월경 광화문으로 사옥 이전을 앞두고 있어 내외부적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하나카드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하나카드페이먼트의 일본 매입 대행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디테일한 서비스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페이먼트는 하나카드가 2017년 일본에 설립한 일본 매입 대행 법인으로, 중국인들이 위챗페이를 통해 일본에서 결제하면 해당 가맹점의 매출전표 매입을 진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다. 하나카드페이먼트는 올 3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향후 일본에서 관련 사업 확대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하나카드는 내부적으로는 카드 대출 상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생활 서비스 플랫폼 '라이프머스트해브'(LIFE MUST HAVE)를 통해 보험상품, 렌털 서비스 등에 대한 구독경제(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를 보다 활성화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365일 심사발급 체계 구축, 태블릿PC 회원 유치 전면도입,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체계 구축 등 그동안 강화해온 디지털 및 빅데이터 역량 강화를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에 기반한 링크 비즈파트너 등을 통해 영세 중소가맹점과 상생마케팅 생태계를 구축, 이 같은 방침을 이어갈 예정이다. 링크 비즈파트너는 삼성카드만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가맹점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지원 서비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은 결국 내부적으로는 비용 절감, 외부적으로는 신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수익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을 다방면으로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사진
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