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직후 영국과 새로운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할 방침이다.
2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게이단렌(経団連)심의원회에서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영국과의 EPA에 대해 "브렉시트 후 이행 기간에 들어가는 대로 교섭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1월 31일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신속하게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치러진 영국 하원 총선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노동당에 압승을 거두며 내년 1월 말 브렉시트 실현이 확실해졌다.
현재 일본과 영국 간 무역에는 일본과 EU가 맺은 EPA의 관세우대 조치가 적용되고 있지만, 이 우대 조치는 브렉시트 후 이행 기간이 끝나는 내년 말 종료된다.
이에 양국은 日·EU간 EPA에 못지않은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고 2021년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영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은 2국간 협정인 EPA 교섭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본 정부는 자동차 관세 등에서 日·EU EPA 수준을 넘어서는 자유화를 이루겠다는 의도가 있어, 협정 교섭에서는 이 부분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8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개별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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