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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검찰…조국 넘고 친문 향하려던 수사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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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청와대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던 검찰이 체면을 구겼다. '친문' 실세로 향하려던 수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여론까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면서 검찰의 승부수가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범죄혐의는 소명됐다"면서도 "현 단계에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사유와 그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12.26 mironj19@newspim.com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조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뒤 친문 인사들로 향하려던 검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조 전 장관을 징검다리 삼아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청와대 '윗선'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려던 계획이 흐트러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 의혹과 지난 8월부터 이뤄진 조 전 장관 일가와 관련된 검찰 수사 역시 동력을 잃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검찰이 조 전 장관을 노리고 다소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지난 2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약 8개월간 별다른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10월 말부터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 등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수사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검찰은 의혹의 당사자인 유 전 부시장을 지난달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전현직 특감반 관계자뿐 아니라, 청와대 및 금융위원회 관계자들도 소환하는 등 전방위적 조사를 벌였다. 심지어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마저 단행했다. 그러자 여당에서는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무리한 별건수사를 벌인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속영장 기각, 조국 수호, 검찰 개혁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26 kilroy023@newspim.com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며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정수석 권한을 과도하게 사용해 정당한 감찰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며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끝내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의 계획이 틀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검찰은 이대로 수사를 마무리 짓고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혹은 보완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해야 한다. 검찰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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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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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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