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이춘재의 '메모 자백'

기사입력 : 2019년12월30일 09:02

최종수정 : 2019년12월30일 09:03

박준영 변호사 페북에 자백 과정 공개…"경찰 프로파일러 설득 주효"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

희대의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자신이 저지른 모든 범죄를 경찰에 털어 놓을 당시 쓴 '메모 자백'이다.

이춘재는 '메모 자백'을 하면서 "내가 한 거로 밝혀지면 경찰이 곤란한 것 아니냐"고 했고, 경찰은 "그런 것은 상관 없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며 작성했던 메모. [사진=박준영 변호사 페이스북]

이같은 사실은 이춘재 8차 사건 진범으로 지목돼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52)씨가 청구한 재심을 진행 중인 박준영 변호사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멋진 원칙'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춘재 자백 과정을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박 변호사는 "프로파일러들의 설득이 주효했다"며 이춘재로부터 자백을 받아낸 공은경 팀장을 언급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인 공 팀장은 다른 프로파일러들과 함께 이춘재 재조사에 투입돼 그로부터 자백을 받아낸 인물이다.

그는 "(이춘재는)종이와 펜을 달라고 했고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라고 써서 프로파일러에게 건넸더니 다들 많이 놀라는 분위기였다"라며 "(연쇄살인) 10건 중 범인이 잡힌 8차 사건을 뺀 9건을 인정해야 하는데, 순간 다들 난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춘재는 '다 내가 한 거로 밝혀지면 경찰이 곤란한 거 아니냐'고 하면서, '곤란하면 이야기 안 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공은경 팀장님은 '그런 것은 상관없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자백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 팀장을 두고는 "2009년 검거된 연쇄살인범 강호순으로부터 자백을 받아낸 프로파일러"라고도 덧붙였다.

박준영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박 변호사는 과거 수사 당시 윤씨를 범인으로 만든 핵심 증거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를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이 빚은 마찰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박 변호사는 "(검·경)대립속에 담긴 여러 이해관계를 봤다. 법정에서 어느쪽 주장이 맞는지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그런 것은 상관 없고'라는 원칙만 지킨다면 이런 대립은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정리논리가 개입돼 있고, 실질적인 논의가 부족했던 점은 아쉽다"며 "하지만 현실은 인정하고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측이 우려하는 여러 문제 되는 상황들이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제어되길 바란다"며 "경찰, 검찰, 법원에 이렇게 멋진 원칙을 이야기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끝으로 "경찰 지휘부가 이춘재의 자백을 받아낸 공팀장 등 프로파일러들을 많이 배려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461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