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경찰 승진에 '여경' 약진..."남성 중심 문화에 균열 기대"

기사입력 : 2020년01월02일 15:54

최종수정 : 2020년01월02일 15:54

치안정감에 여경 선발...역대 두 번째
'경찰의 꽃' 총경 승진에 여경 9명, 사상 최대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최근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여성경찰관(여경)이 대거 약진하면서 남성 중심의 경찰 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여경들은 "결코 깨지지 않을 것 같던 유리천장에 드디어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2월 23일 치안정감, 치안감을 시작으로 경무관, 총경 등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21 mironj19@newspim.com

이번 고위직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여경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먼저 이은정 경찰대학장은 지난 2013년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던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밑 계급으로 내년 6월 임기가 끝나는 민갑룡 경찰청장의 뒤를 이을 잠재적 후보군이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에는 최숙희 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등 여경 9명이 이름을 올리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고위직 인사를 지켜본 여경들은 "마초 문화가 만연한 경찰 조직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이겨낸 의미 있는 결실",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장급 여경은 "이번 승진 내정자에 포함된 여경 선배님들과 개별적인 친분은 없지만 승진 소식을 듣고 내 일처럼 기뻤다"며 "남성이 많은 조직 특성상 여경은 승진에 한계가 있다는 게 조직 내부의 통설이었는데 갈수록 여경의 승진이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사급 여경은 "순경으로 근무했을 당시 남자 선배님들이 여경을 귀찮은 존재로 취급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사실 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 분위기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다만 여경들이 꾸준히 고위직으로 진출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간다면 여경도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경장급 여경은 "이번 인사에 여경이 많이 포함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정권의 성향이 많이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며 "여경에 대한 지위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정권에 따라 여경 승진이 들쭉날쭉 되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승진 인사 외에도 2023년부터 순경 공채 시 남녀 통합모집을 실시해 여경 비율을 꾸준히 늘릴 방침이다. 2022년까지는 전체 경찰 중 여경 비율을 15%, 경감급 이상 간부 비율을 7%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대상 치안 수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성별 균형인사를 위해 이번 총경 인사에서 여경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선발했다"며 "향후 5년은 경찰이 본격적으로 성 평등 정책을 펼쳐 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