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장관 신년사 배포 벗어나 간부회의 전체 공개
스마트공장‧스마트서비스‧스마트상점 핵심 목표 설정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올해 정책의 핵심 목표를 '스마트'로 내세웠다. 중기부는 3일 공개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스마트 대한민국 달성 의지를 천명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 회의가 열린 장소가 상징적이다. 박 장관을 비롯한 중기부 간부들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스마트상점 '라운지엑스'라는 곳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스마트상점'으로 알려진 라운지엑스는 로봇 바리스타와 무인 로봇 서빙 등 ICT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레스토랑으로,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월이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는 그간 장관의 신년사를 형식적으로 배포했던 것에서 벗어나 장‧차관과 실·국장이 모두 모인 신년 첫 간부회의를 외부 공개된 자리에서 진행하는 등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상인연합회장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19.11.22 alwaysame@newspim.com |
박 장관과 중기부 주요 실·국장들은 로봇 바리스타와 로봇 서빙을 직접 체험한 후 2020년 신년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우선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중심의 스마트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공장의 확산, 스마트서비스 도입, 스마트상점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증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이나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동반성장평가 우대, 세제 혜택 제공 등 제도화를 통해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자상한 기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 복지 플랫폼 구축과 공공조달 상생협력 제도를 도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의 혁신성장과 국가 균형 발전의 초석이 될 규제자유특구 추가 지정하고, 규제자유특구에 대해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의 실증 상용화를 위한 R&D, 인프라 구축, 시제품 고도화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2년 20개사의 유니콘 기업 배출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벤처 4대 강국 진입을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12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BIG 3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 전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19.12.11 justice@newspim.com |
박 장관은 "지난해 우리는 작은 것들이 연결됐을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잘 봤다"며 "이제 우리는 '연결된 힘'을 바탕으로 '관점의 이동'이 필요한 시점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은 이미 시작돼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이동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상점,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선도하는 스마트서비스 등은 관성적 사고에서 벗어나 '관점의 이동'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우리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이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중기부가 스스로 좀 더 많이 변화하고, 작은 것이 연결된 힘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년 정책 구상 발표도 중기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불리는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맡았다.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관련 세부 내용을 보면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 및 스마트공장 고도화 추진 ▲스마트서비스 도입으로 제품의 문제와 부품의 교체 시기 등을 사전에 알려주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 ▲20개 시범상점가에 스마트 오더, 스마트 미러, 스마트 맵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상점을 조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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