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란 정부가 3일(현지시간) 미군의 공습으로 군부 실력자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과 관련,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고 대응책 논의를 위해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미군에 의한 피살 사실을 확인하며 "(미국의 공습은) 매우 위험하고 어리석은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어 "미국은 그들의 불량한 모험주의에 따른 모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의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솔레마이니 사령관을 죽음으로 이끈 미군의 공습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최고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같은 긴급회의가 수 시간 뒤에 열릴 예정이라고 이란 파르스통신에 말했다.
이날 앞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비롯해 이라크의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친이란 시파아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좌)와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을 확인했으며, 이라크 관계자들은 이날 공격으로 알 무한디스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0.01.03 lovus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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