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3일(현지시간) 카추샤 로켓포탄 3발이 떨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미국 당국자들이 로이터통신에 바그다드 내 이란 연관 목표물 두 곳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카추샤 로켓포탄은 바그다드 국제공항 수화물 터미널 인근에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차량 두 대가 불에 탔다. 카추샤 로켓포탄은 구소련이 개발한 다연장포다.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PMU) 대변인은 로이터에 이번 공습으로 시파아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와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숨졌다고 밝혔다.
PMU는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적군이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와 거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고 규탄했다.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벌어진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피습 사태로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그 지지세력은 미 대사관을 습격해 시위를 벌였으며, 시설에 불을 지르고 돈을 던졌다. 시위는 미국이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시리아, 이라크 기지를 폭격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일어났다.
이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이 선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지지세력이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라크 국기를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20.01.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