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13억6000만달러 증가…달러 약세 영향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우리나라 12월 외환보유액이 약(弱)달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부터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2월 외환보유액은 전월비 13억6000만달러 증가한 4088억2000만달러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2020.01.03 bjgchina@newspim.com |
12월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3850억2000만달러(94.2%), 예치금 128억5000만달러(3.1%), 금 47억9000만달러(1.2%), SDR 33억5000만달러(0.8%) IMF포지션 27억9000만달러(0.7%)로 구성됐다.
자산별 증감액으로는 유가증권이 전월비 85억1000만달러 늘었고, 예치금은 73억1000만달러 줄었다. SDR은 2000만달러 감소하고 IMF포지션은 1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지난 12월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지수(DXY)는 96.74로 전월보다 1.7% 하락해 달러화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1.8%)와 파운드화(+1.6%) 등이 달러 대비 절상했다. 엔화 값도 달러 대비 0.6% 강세였다.
한편, 11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75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었다. 1위는 중국(3조956억달러)이며 일본(1조3173억달러)과 스위스(8366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이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인도, 홍콩, 한국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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